앞으로 상급종합병원이 국산 의료기기의 성능평가를 맡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국산의료기기의 국내 의료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이 성능평가(테스트)를 한 뒤 직접 신기술을 인증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상급종합병원 일수록 국산의료기기의 성능을 의심해 외국산을 선호하는데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편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지경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산 의료기기 보유 현황은 국공립병원 18.1%, 대형병원 19.5%, 의원 45%에 머물러 국내의료시장을 외국산에 내준 상태다.
대상이 되는 국산의료기기는 식약청 허가를 받고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거나 초기판매 중인 제품이다.
이를 맡게 된 상급종합병원은 6개월간 성능평가를 한 뒤 사용 의견을 달아 제조사에 전달하고, 결과를 토대로 부족분을 개선하고 병원은 인증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형식이다.
복지부는 R&D 과제를 선정할 때 가점기준에 보건신기술 인증실적을 반영하고, 공공병원 이 인증제품을 우선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복지부는 의료기기 제품의 성능평가에 필요한 총 비용 중 최대 3천만 원(50% 이내)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이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달 6일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 팀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방촬영기와 X-레이, 레이저 수술기기 등 국산화가 가능한 신제품 중 7개 제품을 선정, 지원할 예정"이라며 "허가받은 만큼 테스트 기간 중 보험청구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3: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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