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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스파인병원 박진규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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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등 척추질환 중에 ‘추간공외협착증’이라는 병이 있다.
허리가 아파 디스크 수술을 했으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수술 실패나 재발로 잘못 짚을 때가 있다.
이 보다 '추간공외협착증'이라는 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다.
'추간공외협착증(extraforaminal stenosis)'이란 인대나 뼈가 커져 척추 뼈에서 빠져나온 신경을 압박해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등 디스크와 매우 흡사한 방사통 증상을 나타내는 병이다.
발병원인은 관절돌기의 비후, 황색인대의 비대, 횡돌 기의 비대가 대부분이다.
이 병은 퇴행성 허리 디스크 질환자의 약 10%에게서 발병할 정도로 매우 흔해 디스크로 오인하거나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 질환의 최신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소개돼 관심을 끈다.
굿 스파인 병원(병원장 박진규, 경기 평택) 신경외과 연구팀은 허리와 엉치뼈 사이 접합부위에서 편측성 추간공외협착증이 발생한 노인 환자에게 정중 접근법과 다른 방중적 접근법(paramedian approach)을 적용한 단순 감압술을 시행한 결과 이들에게서 방사통이 말끔하게 사라지고 호전되는 등 탁월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허리 디스크 수술에 많이 시행되는 정중 접근법의 경우 나사못을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많이 드는 것은 물론 합병증까지 동반해 노령의 환자에게는 부적합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허리와 엉덩이 접합부의 한쪽에 발생한 추간공외협착증을 가진 노인 환자들에게 정중 접근법대신 방중적 접근법으로 적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병원장은 지난달 21~23일 인천 송도컨벤션에서 개최된 대한신경외과학회 제29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노인들의 편측성 추간공외협착증을 수술할 때 눌린 신경 쪽으로 비스듬히 사선으로 접근하는 방중적 접근법이 높은 치료 성공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2008년 10월~2010년 6월까지 L5(5번 허리뼈) 부위에서 1번(1번 엉치뼈) 사이에 편측성 추간공외협착증이 발생한 환자 60명 중 한쪽에 좌골신경통이 있고,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신경차단 후 증상이 완화되는 환자만 대상으로 삼았다.
‘좌골신경통(sciatica)’은 엉덩이 깊은 곳 근육 아래로 지나가는 손가락 굵기의 좌골신경에 압박, 손상, 염증 등 이상이 생겨 ‘좌골신경’과 대퇴부, 종아리, 발 등 부위 통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2세(평균 39~84세)며, 51-60세 18명, 61-70세 13명, 71세 이상 18명 등으로 중장년층인데다 여성이 전체의 58.3%로 절반을 약간 넘고 68.3%가 왼쪽 부위에 협착증을 가진 환자다.
이번연구에서 양쪽에 모두 좌골신경통을 앓고 있거나 디스크 탈출, 중심부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이 있는 환자들은 배제됐다.
진단은 방사선검사(MRI, CT)와 신경근조영술(선택적인 L5 부위 신경차단)이 적용됐다.
연구팀은 두 검사를 모두 만족시키는 환자만 추려내 수술을 했다.
수술 예후는 통증 진단의 국제표준방법 VAS(visual analog scale)와 매그나브 기준(MacNab’s criteria)으로 평가했다.
이 결과 환자 31명(52%)에서 감각 결손, 16명(27%)에게서 운동기능 약화가 나타났으며 모든 환자에게서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을 보였다.
이들의 추적관찰 기간은 평균 14.98개월((분포 6~34개월)이며 대상 환자 중 5명은 과거 L5 부위에 추간공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수술 후 예후는 수술 전에 VAS가 평균 8.4였으나 마지막 추적관찰 때는 2.9로 낮아졌다. VAS는 통증이 없는 상태를 0, 참을 수 없는 통증은 10으로 나타내 수치가 낮을수록 통증 이 호전돼 간다는 뜻이다.
또 이들 환자의 증상 호전상태는 매그나브 기준 평가에서 ‘탁월(excellent)’ 24명(40%), ‘우수(good)’ 25명(42%), ‘보통(fair)’ 8명(13%), ‘불량(poor)’ 3명(5%)으로 나타났다.
이중 ‘탁월’은 통증이 모두 사라져 제약 없이 움직일 수 있는데다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 ‘우수’는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 경우를 가리킨다.
‘보통’은 증상이 완화됐으나 장애가 남아 있는 경우, ‘불량’은 추가적 수술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합병증으로는 1명에서 감각이상이 나타났으며, 또 다른 1명은 1년 후 증상이 재발돼 수술을 받았다.
박 병원장은 “방중적 접근법은 수술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정중선 접근법(Midline approach)에 비해 비침습적이면서 충분한 감압을 해줄 수 있다”며 “허리와 엉치 접합부의 한쪽에만 추간공외협착증을 가진 노인 환자들의 경우 이 치료법이 유용했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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