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이 코데인이란 마약성분이 든 감기약을 복용하게 되면 아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데인'이 함유된 감기약 50여개와 진통제가 기침에 효과가 좋아 전문 의약품으로 많이 처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FDA(미 식품의약국)는 생후 13일 만에 숨진 신생아를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를 한 산모가 코데인이 든 의약품을 복용한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데인은 체내에서 대사돼 마약 성분인 모르핀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일부 여성은 코데인을 소량만 먹어도 유전적 요인에 따라 체내 모르핀 농도가 매우 높아지고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데인이 체내에서 빨리 대사돼 혈중 모르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유전적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전 인구의 1%가량으로 추정된다.
아기에게 흡수된 과량의 모르핀은 뇌의 호흡 중추를 억제시켜 심하면 아기가 늘어지고, 젖을 잘 빨지 않고, 호흡마비, 호흡곤란 등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이 코데인 처방이 필요할 경우 최소 용량으로 최단 기간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은 코데인 약품 포장에 이같은 위험성을 경고해 표기하도록 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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