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14일 11시 이 병원 6층 제 3세미나실에서 로봇수술 5000례 기념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 심포지엄은 박용원 병원장을 비롯해 이진우 홍보실장, 정웅윤 로봇수술센터장, 형우진 교수, 이강영 교수와 미국 인투이티브사의 Hubert Stein, 중국 PLA General Hospital의 Changqing Gao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세브란스병원 박용원 병원장의 인사말과 정웅윤 센터장의 로봇수술 5,000례 관련 현황 보고, 미국 인투이티브사 Managing Principal, Surgical Applications Hubert Stein의 미국 내 로봇수술 적용범위, 어떤 기능을 더 하게 될지 로봇수술 개발 현황, 중국 베이징 차이나 흉부외과l Changqing Gao 교수의 중국 내 로봇수술 현황, 한국의 로봇수술 수준에 대한 소감, 질의응답 순으로 치러졌다.
박 병원장은 5000례 5년만이다. 이번에 최근 일부 의료계에서 일고 있는 로봇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덮고 싶다며 각광받는 의학 중 한 분야가 로봇수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연대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시작한지 불과 5년 4개월 만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5000례를 넘는 수술성과를 내놨다며 초기에 전립선암에 국한됐지만, 위암, 대장암, 심장 등으로 수술적용범위를 넓혀가 좋은 전환의 계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웅윤 로봇수술센터장은 2005년 7월 15일에 시작해 2010년 12월 5000례 달성했다. 비공식이지만 지난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건수는 1,625회로 세계 3위 안에 드는 케이스라며 우리나라의 로봇수술건수가 16,467례인 것을 감안하면 세브란스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며 외국과 달리 총 수술건수의 56%가 외과수술, 36%가 비뇨기과로 다양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레이닝센터가 본격 가동된 지 1년 됐고 우리의 수술기법을 배우러 온 외국의료진만 144명에 이른데다 현재 인터네셔널 펠로우 16명이 수련 중이다. 교수들은 105회의 해외 로봇수술기관에 초청받아 강연했다. 선도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ubert Stein는 미국에서 전립선암은 로봇 수술로 80%이상을 치료하고 있으며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다빈치로봇은 전 세계에 1,700-18,00대 가량 보급됐으며 이중 1,300정도는 미국, 300정도는 유럽, 나머지 1~120대는 아시아에 보급되어 있다. 이 가운데 한국(우리나라)이 33대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Changqing Gao 교수는 베이징 차이나 흉부외과에 다빈치로봇 9개를 심장 쪽 수술, 매우 위험한 요소에 사용하며 수술건수는 400케이스 정도라고 전했다. 수술환자에게 안정성을 강조하며 수술경과가 전통적 수술보다 좋다. 판막, 우회로술 등은 비용보다 수술의 질을 먼저 생각한다. 최소침습적여서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기에 실질적으로 수술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흉터가 없기에 미용적인 효과를 거둬 미인들에게나 갑상선암 등에 적합하다. 한국에서 이런 기법이 개발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심장수술 분야만 해도 누구도 가슴을 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를 로봇은 18가지 심장수술로 커버할 수 있다.
의사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멘트 많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해보지 않고 얘기하는 것 같다. 연세 세브란스의 로봇수술을 3번 경험했다. 개척자다.
그는 5000례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최고다. 수술 건수도 제한적인 시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일 뿐만 아니라 질도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한국 위암, 갑상선암 분야 술기
로봇수술 세계표준 인정돼 전 세계에 보급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복강경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5년 만에 5,000례를 달성, 눈길을 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복강경수술센터는 2010년 12월 31일 현재 갑상선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식도암, 부인암, 두경부암 등 암수술 분야를 중심으로 총 5,157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로봇복강경수술 연도별/과별 수술건수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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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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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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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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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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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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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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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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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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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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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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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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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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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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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0
|
1
|
0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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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1054
|
502
|
68
|
93
|
1
|
11
|
5
|
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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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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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9
|
1852
|
204
|
137
|
30
|
49
|
6
|
5157
|
▲ <2010년 12월 31일 기준>
이 중 가장 많은 로봇수술은 갑상선암으로 1,825건에 이르며 다음으로 전립선암 1,537건, 위암 450건, 부인암 149건 등의 순을 나타냈다.
많은 환자가 로봇 수술을 선택한 이유는 종전 일반 수술보다 작게 절개한 수술부위를 통해 미세수술을 할 수 있는데다 10배까지 확대되는 입체시야, 손 떨림 방지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최근 그 분야를 넓혀 성인의 비해 장기가 작고 혈관 등이 미세한 소아환자들에게도 시술하여 좋은 효과를 거둬 수술분야가 넓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처음 시작한 2005년 불과 24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734건으로 70배나 늘어난 데다 이런 환자들의 수요에 따라 1대에 불과하던 다빈치도 현재 수술용 4대, 트레이닝용 1대가 운용 중이다.
이 같은 치료성과가 알려지면서 지난 2007년부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했고, 2010년 말 현재 27개 병원에 총 33대의 복강경 수술로봇 다빈치가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인구 100명당 복강경 수술로봇 보유대수는 미국·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2008년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웅윤 교수의 갑상선암, 형우진 교수의 위암 등의 수술경험과 술기가 수술용 로봇 다빈치의 제조사 인투이티브 서지컬사의 공식 표준매뉴얼로 인정돼, 전 세계에 보급되고 있다.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아시아 공식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돼 2008년부터 국내외 의료진들의 로봇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다.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센터 수료증
외국인 의료진 144명 국내 의료진까지 합쳐 313명에 발급
로봇수술은 복잡하고 기계장치가 민감한데다 조종콘솔을 이용한 Master & Slave 방식여서 집도 의나 보조인력 모두 조작법을 익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종전 개복수술이나 내시경을 보며 손으로 기구를 직접 조작하던 복강경 수술과는 다른 새 수술법을 익혀야 한다.
최근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센터(Severance daVinci Training Center)’는 전 세계에 복강경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생산, 공급하는 미국 인투이티브사로부터 아시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인정받은 로봇수술 전문 교육센터다.
이곳에서 수련과정을 마친 의사와 간호사들은 로봇수술 트레이닝에 대한 정식 수료증을 발급받게 된다.
지금까지 이 코스를 수료한 외국인 의료진은 총 144명으로 국내 의료진까지 합쳐 313명이나 된다.
외국인 의사들의 국적은 아시아의 일본, 홍콩, 싱가포르로부터 유럽의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중동지역의 사우디, 한국의 특화된 수술법을 배우려는 미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 연수 코스별 비용 obsevation $500 / basic $3,000(1 surgeon)/advanced course(cadaver) $2,800(1 surgeon)/nurse training 3,000,000(1 team)
이 처럼 외국인 의사들이 한국을 찾아 트레이닝을 받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전립선암과 부인암 등으로 한정된 미국과 달리 위암, 갑상선암, 식도암 등 다양한 분야의 술기를 배울 수 있는데다 제반 경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곳을 찾는 국내 의료인들도 많은 시간과 고비용을 들여 미국 등에서 가 로봇수술 트레이닝을 받아야 했던 부담을 덜게 됐다.
로봇수술 장단점
많은 의사들은 복강경 수술의 4가지 주된 문제점으로 3차원 영상(입체감)의 결여, 정교하지 못함, 감각 되새김(sensory feedback)의 결여, 수술기법습득을 어려움으로 꼽는다.
그러나 3차원의 양안렌즈가 장착된 다빈치 로봇은 입체시야를 확보, 입체감 결여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 동안에 발생할 수 있는 정교한 수술에 방해되는 수술자의 손 떨림 (resting tremors of the surgeon's hand)을 자동으로 없앴다.
좁은 수술부위에서 해부학적으로 각도가 벗어난 외과적 수술도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수술법 습득도 비교적 쉽다.
세브란스로봇수술센터에 따르면 외과의가 30~40회 이상 test bed를 거쳐야 습득할 수 있는 경험도 로봇수술은 10회 이내에서 양질의 수술을 익힐 수 있다.
이와 함께 체력소모와 노화에 따른 시력저하, 체력저하 등을 커버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고가의 장비 값과 수술자의 감각(촉각)이 문제다.
다빈치 트레이닝 초기에 봉합사 매듭 등에 실수가 많이 나타난다.
수술 부위나 장기에 사용할 수술 장비간의 힘의 균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레이닝 단계가 거치면서 경험을 쌓은 의사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로봇수술이 비급여여서 비싼 수술비는 환자에게는 부담이 된다.
수술비의 상당수가 미국 회사의 독점 공급하는 로봇 수술 팔이나 수술용 로봇커버 등 장비 관련 부속품에 지출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국산화가 시급하다.
질의응답
Q. 한국에 논란이 있었던 걸 아는가?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국내 수준은 상당히 높다. 세계적인 리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본사 차원에서의 문제가 있지 않나? 성공한 비즈니스모델인데 수익을 공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없지 않는가? 방향이 있는지?
허버트 => 유감스럽게 현재로선 사회적 공헌활동은 (한국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술개발에 더 투자하여 환자들에게 치료의 질을 확보해주는 것이 가장 큰 사회 공헌이 아닌가 생각한다. 삶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한국사회에 코멘트를 한번 해본적이 없다.
Q. 2007년 이상부터 수요가 증가가 확 늘어나지 않는가? 국내 수요에 한계가 온건가?
정웅윤 => 동감한다. 현재 33대가 가동되고 있는데... 1대당 400례하는 꼴이다. 포화상태가 맞다. 더 수요는 늘어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Q. 트레이닝 코스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옵저버가 많은데.. 향후 트레이닝센터 방향은?
정웅윤 => 옵저베이션은 참관하는 것이다. 제일 많다. 어드벤스드 코스는 카데바를 이용한 수술이다. 국내에는 카데바 이용이 제한적이기에 1년에 4번에 제한적이다. 한도내에서 최대한 한 것이기 때문에 이게 최선이었다. 베이직은 돼지, 동물 쪽인데. 이 부분을 더 늘려갈 예정이다.
트레이닝센터는 제한이 있지만 최대한 본사와 협력하여 발전시킬 예정이다. 트레이닝에 아태시장 진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원할 예정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꼭 트레이닝을 받고 하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Q. 촉각 문제에 대한 기술개발이 어느정도 수준인가?
정웅윤 => 매우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곧 현실화 될 것 같다. 시각을 통한 촉각이 어느정도 느껴진다. 일반 복강경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로봇이 복강경보다 그 기간이 짧다.
Q. 시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적응증을 무리하게 넓힌게 아닌가? 또, 병원 차원의 인센티브가 있나?
박용원 병원장 : 의료비가 비싸다고 의견이 많다. 국내회사와 국산 장비를 개발 중이다. 이 분야의 선도를 위해 연구를 더 많이하고 늘려야 한다. 향후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된다.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
Q. 로봇에 대한 부속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 로봇팔을 10회만 사용하게 한 근거가 무엇인지?
헐버트=> 로봇손은 여러 내부 실험을 통해 10번을 사용하고 소독하고를 반복하면 조종하는 케이블이 있는데 민감도가 떨어진다. 의사가 느끼기에도 정확도가 떨어진다. 물론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클립은 100회 이상 쓸 수 있다. 기구에 따라 20회 쓰는 것도 있다.
그리고 여긴 회사다. 이윤이 필요하고 새 제품을 개발하려면 비용이 필요하다. 비용이 비싸다고 느끼는 것은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쉽게 이용하게 노력하겠다.
Q. 양승철 교수가 지적한 게, 적응증이 무시된 채 너무 남용된 게 아닌가 문제를 제기했다.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한 계획이 없는지? 인센티브가 없다고 하셨는데, 다른 병원들의 경우 케이스당 100만원 가까이 준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 병원장 - 우리는 인센티브 없다. 특정 시술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규정상 어렵다. JCI 기준에 따라 임상권한 부여 위원회를 병원장의 승인을 득해야 할 수 있다. 이런 적응증은 사회 흐름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한다. 초창기 시작한 곳이 한국이기에 적응증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문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자리는 자축의 자리만이 아니라 뒤돌아보고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Q. 본사에 불만이 많다. 연구기금을 더 줄 수 없는지? 로봇시장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분들도 있다. 전체 시장에 로봇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야 적정수준이라 생각하는지?
헐버트 => 우리 회사 리서치기금이 많지 않지만 있다. 수요에 맞게 연구 및 임상성과가 필요한 경우에 준해 제공할 수 있다. 이곳 한국(세브란스병원)엔 지원 계획 고려한바 없다.
Q. 5년 만에 5000례를 달성하셨고, 환자들 추적관찰 하고 있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결과 일부라도 밝힐 수 있는가?
-> 당연히 한다. 암환자 5년 생존율을 파악해야 한다. 그렇기에 당연한 내용. 결과를 일부 밝힐 수 있는가? 학술자료로 충분한 데이터가 생기면 공개할 것이다. 지금도 저 심포지엄에서 발표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적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적정관리실에서 검토하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가이드라인에 의해 움직였다고 자부한다. 신치료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적응을 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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