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김의종 서울대병원, 이사장 민원기 서울아산병원)가 지난 8~9일 서울워커힐호텔에서 약 7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Quality Improvement through Global Standardization’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마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제표준기관 참여 및 국제표준도입을 위해 ISO TC212의 John James와 CLSI의 Barbara Goldsmith를 초청해 국제적인 표준화와 질 향상에 대한 강의를 듣고 새로 도입된 CLSI guideline이 소개됐다.
또 학회 국제화를 위해 내년부터 영문화되는 학회 공식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Laboratory Medicine의 Impact factor 향상과 SCI 등재 및 학술대회 국제화 방안에 대한 전략이 논의됐다.
학회 사업의 제도화를 위해 진단검사의학 검사실 품질평가 사업을 일원화하기 위한 외국의 법제도를 알아보고 정부의 추구하는 방향 등도 제시돼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향후 학회가 발전할 수 있는 조직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학회의 R&D 역량 증대를 위한 전략도 모색, 발표됐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전장 유전체(whole genome) 관련 검사 현황과 임상적용 검토에 대한 활발한 논의도 있었다.
최근 인간 유전체 염기서열이 모두 규명되고 분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질병과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진단검사검사학과 검사로서 직접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임상적 유효성이 증명돼야 하며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표준안의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외에도 ‘세계 각국 감염관리인력의 자격과 제도: 검사실 전문의의 역할’, ‘새로운 Laboratory Medicine Practice Guidelines (LMPG) 소개’ 등 세계적 표준화와 발맞추기 위한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또 ‘수혈과 백혈구’, ‘혈액응고검사의 실제’, ‘진단면역학에서 multiplexed bead-based assay의 적용’의 세션들은 각 분야의 학문적인 궁금증과 실제 검사실 및 임상에서 적용 방법 등을 논의하는 유익한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우수검사실 인증심사 심사원’ 워크숍을 통해 학회 회원이 우수검사실 인증심사 문항 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돼 높은 관심을 모았다.
민원기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에 맞춰 30주년 기념 진단검사의학 용어집이 발간돼 진단검사의학의 근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중으로 학회의 미션과 비전을 수립해 학회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그 동안 발전을 기반으로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의 진단검사의학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준비하며, 이번 심포지엄이 그 첫 발자국을 내딛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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