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 경영이 저의 경영 제 1원칙이다. 내외부 고객 모두 중요하지만 병원을 이끌어나가는 힘의 원천은 바로 내부고객이라고 생각한다”
손창성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28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모든 경영에서 사람이 중심이고 이중 내부직원들의 만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동호회 활성화, 교육지원, 복지시설 확대 등 직원 복리후생에 보다 많은 투자를 통해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투명한 인사정책과 함께 정기적인 교직원 단합대회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교직원의 화합을 도모하며, 모든 교직원들의 각종 아이디어와 담론을 바로 경청할 수 있도록 현장을 수시로 돌아보고 이메일과 전화를 일반직원들에게까지 항상 오픈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의무부총장은 물론 병원장들이 직접 나서 섬김경영을 통한 新병원문화 창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손 부총장이 제시한 임기 중 주요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타교출신 의료진에 문호개방…전공의 및 교수진 1/3까지 확대
고대의료원은 우수인재 유치 및 양성을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해결책을 문호개방 정책에서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턴, 레지던트, 임상강사에 이어 교수급까지 타교 출신 비율을 점차 늘려나가 비중을 1/3까지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사진)은 “앞으로 지속해서 타교 출신의 훌륭한 의사들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대의료원은 2010년 레지던트 모집에서 본교출신 합격자가 133명중 106명으로 75%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2009년 현재 의료원 산한 안암-구로-안산병원에 근무 중인 교수급 의료진의 본교출신 비율이 79%, 타교 출신 교수 비율이 21%의 구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의료진 문호개방에 화두를 던진 서울대병원보다 타교출신 비중이 높고, 신촌세브란스병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의료진들의 연구의욕 고취를 위해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는 의료진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 주는 것은 물론 연구비를 외부에서 끌어오면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연구비를 주는 매칭펀드 도입도 고려해 의료진의 사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 JCI인증획득 추진
고대안암병원은 지난 8월 JCI 인증을 단 한번에 통과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인증은 의료프로세스의 선진화를 통한 세계정상급의 의료체계를 갖추었음을 공인 하는 것이다.
고대의료원은 향후 구로 및 안산병원도 JCI인증을 추진해 국내 최초로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이 JCI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관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JCI 인증획득을 필두로 해외의료관광객 유치를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전담 T/F팀을 구성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중이며,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와 모든 상담 및 예약이 가능한 24시간 전용 핫라인을 개설했으며, 맞춤형 검진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특히 국내 최대여행사인 하나투어와 해외의료관광객 유치 협력을 체결하고 다양한 검진상품 및 통역문제까지 해결해 해외교민은 물론 외국인 등 해외의료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첨단의학센터 신축, 또 다른 초대형 병원 탄생 기대
고대의료원은 국제적인 의료기관의 위상에 걸맞는 시설확충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대형건축프로젝트인 안암병원 ‘첨단의학센터’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을 빠른 시간에 구성, 이르면 2010년에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첨단의학센터는 안암병원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3만여평 규모로 총 투자금액 3,000여억원을 투자해 지하철과 바로 연계되는 400병상 규모의 특화센터 및 첨단 연구, 진료시설을 갖춘 첨단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건축한다는 것이다.
첨단의학센터 신축과 함께 고대의료원은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특성화 클리닉을 선정, 집중 육성 정책을 진행하기로 했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분야별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이 프로젝트가 각 병원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대의료원은 질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분야에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 탑클래스 수준이라는 것. 따라서 기존 경쟁력 있는 분야와 함께 성장잠재력 있는 분야를 발전시킨다면 충분히 국내 탑 수준이자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심혈관센터, 수면센터, 소화기센터, 로봇수술센터 등은 더욱 특화해 향후 국제전문병원 설립을 고려중에 있으며, 암센터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상대적으로 강한 분야를 중심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외과분야에도 투자를 더 강화해 명실공히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 앞에는 수많은 과제들이 있다.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의료원이 가진 제한된 여건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의료원의 미래 꿈을 담은 장기적인 안목의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2005년에 발표된 현재의 의료원 비전을 2010년에는 보다 향상된 비전으로 바꾸어 새로운 목표설정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즉 교육, 진료, 연구 3대 부문에 대한 집중투자와 함께 희귀난치성질환과 중증도 치료비율을 높이고, 검진센터 활성화 및 다양한 첨단의술분야의 강화는 물론 향후 의료개방에 대비해 해외환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세계수준의 의료서비스제공을 통해 공공의료부문과 의료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포괄하는 새로운 슬로건과 핵심가치 등 의료원의 목표설정을 다시 검토해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8: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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