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령인구 증가와 함께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시술제품이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소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시술제품은 김영후 소장이 2000년에 개발 성공한 엉덩이뼈(고관절) 인공관절 ‘프록시마(Proxima)’.
‘프록시마’는 기존 인공관절보다 길이를 줄인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해 인체의 뼈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데다 ‘세라믹 델타’ 소재를 채용해 강도를 2배로 늘리고 마모도는 기존 소재 대비 1/5,000로 줄여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또 관절을 연결하는 볼의 크기를 36mm로 크게 해 탈구를 예방해주고, 기존 인공관절보다 크기를 줄이는 대신 인체의 하중을 받는 대퇴부의 끝 부분에만 골 접착제 없이 삽입함에 따라 뼈를 원래대로 보존해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기존 인공관절은 고정력을 높이기 위해 길이가 긴 아랫 부분을 인체의 뼈에 깊숙이 삽입함에 따라 수술 후 대퇴부에 통증이 올 수 있고,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주위 뼈 조직이 약해질 수 있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김영후 소장은 “국내는 고관절 환자 중 젊은층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사용 기간이 길어 재치환술 주기를 늦출 수 있는 프록시마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며 “기존 인공관절은 평균적으로 약 20년 동안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프록시마는 내구성이 좋아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활용도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프록시마를 활용하는 병원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지난 6월말까지 16개국에서 시술 환자 수가 1만2,000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약 10개 병원에서 프록시마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프록시마를 이용해 인공관절 시술을 하는 병원이 크게 늘어나 지난해 대비 월 평균 40% 이상 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프록시마는 현재 미국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향후 승인을 받으면 미국, 일본 등 수출 국가가 다변화돼 프록시마 인골관절 시술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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