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혈압, 퇴행성관절염, 당뇨 등 주요 만성질환자수가 1,100만 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를 지급한 자료를 근거삼아 고혈압, 퇴행성관절염, 당뇨 등 주요 만성질환자수가 2006년 1,021만 명, 2007년 1,083만 명, 2008년 1,130만 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진료비만 12조 1천억 원이 지출돼 총 진료비 34조 8천억 원의 34.8%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만큼 고혈압, 퇴행성관절염, 당뇨 등 주요 만성질환이 일반화됐다는 뜻이다.
의약계에선 만성질환의 주요발병원인으로 유전이나 우리사회의 고령화를 꼽지만 30~40대층에게서 발병건수가 증가하면서 육류를 선호하는 식생활변화나 잘못된 생활환경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단정한다.
이중 성인에게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고혈압은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뇌동맥을 파열시켜 뇌 조직에 손상을 입히는 뇌출혈 등 생명을 앗아가는 '소리 없는 살인자' 또는 치명적인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 태성(本態性)과 특정한 질병이나 질환의 결과에 따라 발병하는 2차성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가장 흔한 본 태성(本態性)고혈압은 집안에 고혈압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가의 유전여부, 비만과 과다한 염분섭취, 흡연, 감정적·육체적 긴장 등에서 원인을 찾는다.
2차성고혈압은 여러 원인에 따라 발병한다.
2차성고혈압 중 신혈관성고혈압은 신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대동맥 분지인 신동맥의 고혈압 때문에 생겨 체순환에 영향을 미친다.
신장의 질병 또는 세동맥경화증(細動脈硬化症 arteriosclerosis) 등에 의해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2차성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또 부신피질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며(쿠싱 증후군, 알도스테론증), 부신수질에 종양이 생기는 갈색세포종(pheochromocytoma)으로 인한 호르몬 과다 또는 뇌하수체종양 때문에 발병하기도 한다. 2차성고혈압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당뇨와 부분적으로 좁아지는 대동맥 축착(縮窄), 임신 등이 있다.
만성질환중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관절의 통증과 운동장애를 보이는 질병이다.
이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50대 이후 노인연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되며 관절염 중 가장 많은 질환이다.
주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관절은 고관절. 슬 관절. 요추 등이며 연골의 손상으로 발병한다.
체중과다, 관절의 외상, 주위 뼈의 질환. 근육의 약화, 관절의 신경 손상 등은 퇴행성관절염의 주요원인이 되며 유전적인 소인, 비만, 근육쇠약 또는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을 막혀서 소통이 되지 않는 다란 의미로 비증(痺證)의 범주에 포함시킨다.
관절에 기혈(氣血)이나 기타 생리적으로 필요한 물질들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하거나 풍(風) 한(寒) 습(濕) 등 외사(外邪)가 침범할 때 발병하며 만성적인 피로 상태에 있는 사람이나 노인, 허약자에 발생하기 쉽다고 진단한다.
한의학적으로는 풍(風)으로 인한 관절염을 행비(行痺), 한(寒)으로 인한 관절염은 통비(痛痺), 습(濕)으로 인한 관절염은 착비(着痺), 이러한 풍한습(風寒濕)이 침범한지 오래돼 열(熱)로 변해 발생하는 열비(熱痺)로 구분하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함께 통증완화와 관절기능을 개선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당뇨병(糖尿病, diabetes mellitus)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져 탄수화물대사에 이상을 수반하는 질병이며 발생 빈도가 높은 만성 질환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분류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 β 세포의 파괴성 병변에 의해 인슐린이 결핍돼 생기며 면역 매개형, 원인 불명 형으로 분류된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으로 발병하는 질환이다.
이 두 가지 인자의 관여 정도에 따라 인슐린 분비부족 우위 당뇨병과 인슐린 저항성 우위 당뇨병으로 나뉜다.
또 임신 중에 처음 발생하거나 진단된 모든 형태의 임신성 당뇨병와 함께 정상과 당뇨병 사이의 혈당 농도를 보이는 경계형 당뇨가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 제2형 당뇨병은 성인에게서 발생한다.
당뇨병의 초기 증상은 다뇨, 갈증, 식욕항진, 체중감소를 들 수 있다.
당뇨병의 임상적인 증상으로는 요를 통한 당의 배설, 고혈당, 결구 내당능 검사의 이상, 무력증 등이 있으며 실명, 만성 신장부전, 사지절단의 원인이 된다.
모두가 당뇨병을 경계해야하는 것은 당뇨병성 망막, 당뇨병성 신부전, 당뇨족, 동맥경화증 등 만성 합병증을 일으키며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신장병을 악화시킨다.
급성 합병증으로는 당뇨성 혼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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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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