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과 치매를 비롯한 신경과학 분야의 대표적 석학인 김승업 박사가 중앙대 석좌교수로 위촉됐다.
김승업 박사는 “인간 줄기세포에 의한 뇌질환의 세포-유전자치료법을 기초연구에서 발전시켜 환자에게 직접 응용할 계획이며, 인간 줄기세포에 기초하는 당뇨병, 심장질환, 간질환, 골-연골질환, 안과질환의 세포-유전자치료법의 연구개발을 위해 의대는 물론이고 약학대, 자연대와도 공동으로 협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박사의 주요 연구 분야인 뇌종양은 표준적인 외과절제,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재발이 빈번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에야 신경줄기세포의 뇌종양에 대한 이동능력을 활용한 유전자 치료의 세포 운반체로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수술이 불가능한 신경세포종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고 수술 후 신경교세포종의 재발을 방지하고 환자의 생존을 연장할 수 있어서 기존의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최료법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재 김 박사가 진행 중인 ‘인간 신경줄기세포주를 이용한 뇌종양 자살유전자 치료법’연구는 자신이 개발한 자살유전자 탑재 ‘인간 신경줄기세포주(HB1. F3. CD)’를 사용해 치료하는 것으로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커다란 희소식을 주게 될 전망이다.
이 치료법은 ‘치료유전자’로 무장한 줄기세포를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에 위치한 악성신경교세포종을 표적으로 이식하거나 신경교세포종의 수술부위에 이식함으로써 정상조직으로 침윤된 미세한 ‘단독 신경교세포종세포’까지도 제거가 가능한 방법이다.
특히 김 박사가 지난 1998년에 창제한 ‘인간 신경줄기세포주(HB1. F3)’에 자살유전자인 ‘E Coli cytosine deaminase(CD)’유전자를 도입해 제작한 세포주(HB1. F3. CD)가 실험동물에서의 뇌종양(신경교세포종 glioblastoma, 수모세포종 medullobalstoma, 신경아세포종전이 neuroblastoma)치료에 양호한 치료효과를 보인 바 있다.
이 연구는 ‘E Coli CD’자살유전자 보다 강력한 ‘항암 전구약제 전황효소 자살유전자’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주’를 개발해 뇌종양 환자에서의 임상치료법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미국 LA 소재 ‘City of Hope Medical Center-Beckman Research Institute’에서 ‘인간 신경줄기세포주’를 사용해 10명의 악성뇌종양 환자에 대한 자살유전자-유전자 치료 임상실험이 올해 6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김 박사는 “중앙대의대와 국립암센터의 협력을 바탕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한 유전자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업 박사는 1960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후 캐나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교수를 지낸 바 있으며, 미국 5대 암 병원 중 하나인 ‘City of Hope Medical Center-Beckman Research Institute’의 객원교수로 뇌종양 유전자치료의 임상연구에 깊이 관여해왔다.
그동안 논문 420여 편과 360여 편의 학회초록을 발표하고 2007년과 2008년에만 60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박사는 “열심히 연구해 고통 받는 환자를 구제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다”며 “중앙대의대에서 남은 목표를 실현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1:35:57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