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폐경 여성 80% 보완대체요법 사용

의사들의 보완대체요법 관심절실

폐경 여성 10명중 8명은 1개 이상의 보완대체요법을 사용중이며, 10명중 2명 이상은 월 1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병원 내분비내과학교실 변동원 교수팀이 지난 5∼9월 8개 대학병원(경희의료원, 서울아산, 삼성의료원, 순천향대, 순천향대부천,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입원 및 외래환자 총 2,211명(52∼68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변 교수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유 50.3%, 치즈나 요구르트 71.7%, 멸치·뱅어포 39.1%의 응답자가 칼슘과 비타민 관련식품을 규칙적으로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칼슘제, 비타민, 혼합제 등 영양제제 중 하나도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46.5%나 됐다.

교수팀은 “칼슘과 비타민 함량이 높은 음식과 영양제제의 규칙적인 섭취가 중요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상당히 낮게 나타나 이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또 총 1,758명을 대상으로 보조식품 및 보조제 사용현황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콩발효 78.3%, 콩가공 66.5%, 글루코사민 31.7%, 홍삼 23.9%의 응답자가 복용중이었다. 더불어 49.2%만이 규칙적 운동을 하고 있었고, 걷기가 가장 많았다.

보완대체요법을 시작한 동기는 본인스스로 선택하거나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경우가 64.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완대체요법에 사용하는 비용에 대해 총 1,3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 1∼5만원이 38.7%로 가장 많았고, 5∼10만원(19.5%), 1만원 이하(17.9%) 등의 순이었으며, 10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도 8.4%나 있었다.

또 44.1%는 1년 이상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6∼12개월(9.2%), 3∼6개월(13.4%) 등의 순이었다.

만족도는 대단히 높아 96.3%가 보통이상의 만족을 나타냈고, 3.7%만이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보완대체요법 사용을 의사에게 알리는 경우가 28.8%에 불과했고, 이중 50.5%가 “의사가 물어보지 않아서”, 의사가 보완대체요법 사용여부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65.6%가 “아니오”라고 답해 기본적인 대화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교수팀은 “의사들도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거부하기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아보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폐경 여성 중 60.7%가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직 인식개선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원 교수는“골다공증과 관련해 많은 수의 여성들이 본인이나 주변의 권유로 많은 비용을 들여 꾸준히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골다공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칼슘과 비타민D, 꾸준한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폐경 여성은 규칙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하면서 치료대상이 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중앙대학병원 박형무 교수) 임상연구위원회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골다공증에 대한 보완대체의학적요법 현황을 조사한 국내최초의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