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치매, 조기치료 반드시 기억하자

치매는 정상적인 뇌 기능에 이상이 생겨 각종 신경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성격에도 변화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즉, 기억력을 비롯한 사람이나 장소, 시간을 아는 능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판단력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는 병적인 현상이다. 때문에 치매로 인해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을지병원 신경과 박종무, 정신과 주은정 교수를 통해 치매의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 초기 증상 의심되면 정확한 진찰 받아야
치매의 원인으로는 퇴행성질환(알쯔하이머병), 뇌혈관질환(혈관성치매), 대사성질환, 내분비질환, 감염성질환, 중독성질환, 경련성질환, 뇌수두증, 뇌종양 등 무수히 많다. 이 중 가장 많이 발생되는 것은 알쯔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로 이들이 전체의 80~90%를 차지한다.

치매 증상은 일반적으로 환자나 보호자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약 다음과 같은 초기 증상을 알아두었다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기억장애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 기억장애는 평소 알고 있던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잊어버리는 경우다. 또한 물건을 둔 곳을 못 찾고, 약속을 잊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하는 경향이 있다.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최근 기억에 비해 어릴 적 기억이나 오래전에 일어났던 일을 잘 기억하는 것이다.

▶ 언어장애
물건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거나 그 물건에 대한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증상에 따라 읽기, 쓰기에도 장애가 나타난다.

▶ 시공간능력 저하
어느 공간에서 방향감각이 떨어지거나 심해지면 길을 잃고 헤맨다.

▶ 계산력 저하
물건을 살 때 돈 계산이 틀리거나 돈 관리를 하는데 실수가 잦아진다.

▶ 성격 ․ 감정변화
평소 꼼꼼하고 예민하던 사람이 갑자기 느긋해 진다거나 말이 많고 사교적인 사람이 말수가 적어지고 혼자 있기를 좋아 한다던가 매사에 의욕적이던 사람이 흥미를 잃기도 한다. 또한 이전에는 깔끔하던 사람이 세수나 목욕을 게을리 하는 등의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조기 발견, 치매 치료와 증상 완화에 도움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매의 여러 가지 원인 중 퇴행성 질환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거나 적어도 치매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전체 치매의 10~15%를 차지하고 있는 수두증, 뇌 양성종양, 갑상선질환, 신경계 감염, 비타민 부족 등에 의한 치매는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도 치매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도 가능하다.

치료는 치매의 발병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뇌혈관 질환, 퇴행성 변화, 수두증 등을 알아보기 위한 MRI와 신경인지검사로 자세한 문진과 진찰을 통해 치매 정도를 확인한다. 또한 피검사와 X-ray 등 각종 기본적인 검사를 실시해 치매가 생긴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최근에는 나이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적인 기억장애와 치매에 의해서 나타나는 기억장애의 중간상태를 말하는 ‘최소인지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됨으로써 조기 발견 시 예방 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한치매학회 의견에 따르면 최소인지장애의 약 50%의 환자가 3년 안에 알쯔하이머병으로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알쯔하이머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늦추거나 막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대처방법과 지속적인 치료 자세 중요
치매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자 본인의 자세가 중요하다. 만약 환자나 주변 사람들이 치매 초기 증상인 인지기능 장애를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생각하는 경우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지기능 장애가 생긴 경우 되도록 빠른 시일내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료 후 치매 재발 방지를 위한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 대부분의 치매가 만성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 역시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치매를 일으키는 위험요소에 대한 꾸준한 교정도 필요하다. 나이, 가족력, 유전적 소인 등 교정할 수 없는 위험요소를 제외한 고혈압, 당뇨, 흡연, 과음, 운동부족 등은 환자 개인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개선할 수 있으므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치매 초기발견 일문일답]

1. 치매 초기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치매는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 증상은 일반적으로 환자나 보호자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매 환자들이 가지는 초기 증상들을 염두에 두었다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 기억장애: 전화번호, 사람 이름을 잊어버립니다. 약속을 잊거나 약 먹는 시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을 때가 빈번해 집니다. 최근 기억에 비하여 아주 젊었을 때나 오래 전에 일어났던 일을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옛날 일은 잘 기억하기 때문에 기억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② 언어장애: 물건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이와 병행해서 읽기, 쓰기의 장애도 나타납니다.
③ 시공간능력: 방향감각이 떨어지거나 심해지면 길을 잃고 헤맬 수 있습니다.
④ 계산력: 물건을 살 때 돈 계산이 틀리거나 돈 관리를 하는데 실수가 잦아집니다.
⑤ 성격변화, 감정변화: 꼼꼼하고 예민하던 사람이 느긋해 진다거나 말이 많고 사교적이던 사람이 말수가 적어지거나 얼굴표정이 없어지고 집안에만 있기를 좋아 한다던가 매사에 의욕적이던 사람이 흥미를 잃기도 합니다. 생각이 단순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고 남을 의심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매우 깔끔하던 사람이 세수나 목욕을 게을리 하는 등 개인위생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초기 증세 발견 후 가족들이 해야 할 올바른 대처방법이 있나요?
인지기능 장애를 환자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가족들도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생각하여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 탓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대개의 경우 더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초기 증세 후 치료 가능한가요?
최근 ‘최소인지장애’라는 새로운 개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소인지장애는 나이에 따른 생리적인 기억장애와 치매에 의해서 나타나는 기억장애의 중간상태를 말합니다. 최소인지장애를 보이는 사람의 10-15%가 매년 대표적인 치매인 알쯔하이머병으로 진단 받게 됩니다. 최근에는 최소인지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 부류의 사람들이 알쯔하이머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치료방법을 발견하는데 연구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즉,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4. 치료가 가능하다면, 완치까지도 가능한가요?
치매의 여러 가지 원인 중 퇴행성 질환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적어도 더 이상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두증, 뇌 양성종양, 갑상선질환, 신경계 감염, 비타민 부족증에 의한 치매는 전체 치매의 10-15%를 차지하며 완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혈관성 치매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도 가능합니다.

5. 치매를 초기에 발견한 경우, 치료 방법은 어떤가요?
세계의 많은 병원과 연구소에서는 알쯔하이머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그 결과로 나타난 치료 방법들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최소 인지장애의 약 50% 환자가 3년 안에 알쯔하이머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머지않은 시간에 약물치료로 이렇게 최소인지장애에서 알쯔하이머병으로 발전하는 비율을 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치매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 -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과음, 운동부족 등 -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6.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 환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치매는 대부분 만성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즉, 치매의 치료는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7.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치매의 위험인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정이 필요합니다. 물론 나이, 가족력, 유전적 소인 등 교정할 수 없는 위험인자 들도 있지만 고혈압, 당뇨, 흡연, 과음, 운동부족 등 노력에 의해 조절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치매의 상당 부분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매를 의심할수 있는 증상들]
•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저하된다.
• 최근에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 물건 둔 곳을 기억하지 못한다.
•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 평소에 잘 하던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 계산 능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진다.
• 성격이 변화한다.

[이런 경우에는 치매아닌 건망증]
지남력,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은 정상입니다
스스로 건망증을 자각하고 걱정합니다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나타납니다
복잡하고 바쁜 생활, 불안, 우울 등이 원인입니다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는 없습니다
지속적인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