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무릎관절염 근위경골절골술 후 '금속판 제거, 통증 줄면서 기능 개선'

송시영 교수팀, 강동성심병원 이효범 교수와 공동연구

무릎관절염 수술환자 55명 '이식물 VAS, 슬관절 임상 평가와 기능평가, 방사선검사'

금속판 제거 후 '통증 호소 환자 10분의 1, 통증 점수 20분의 1까지' 감소

'슬관절 임상 평가 점수 2배‥기능평가 점수 3배' 넘게 상승

송 교수 "통증 감소, 임상과 기능점수 향상‥효과적 치료 할 수 있게 됐다"

논문, SCI급 '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6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무릎관절염의 중기 혹은 말기 대표 수술 치료법 근위경골절골술 후 이식한 금속판을 제거하면 통증 감소와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무릎관절염은 심한 통증으로 걷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며 치료 없이 내버려 뒀다간 다리의 변형까지 일으킨다.

중증의 무릎관절염 환자는 근위경골절골술이나 인공관절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의 심한 관절염 환자들은 인공관절치환술, 활동이 많은 65세 이하 중년의 환자들은 근위경골절골술을 각각 먼저 고려해야 한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수술 전에 방사선검사를 시행, 휜 다리를 미리 얼마나 교정할지 결정한 뒤, 정밀하게 절골과 교정한 후 절골술용 금속판과 나사를 사용해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휜 다리를 교정해 관절염이 생긴 부위로 하중이 덜 가게 함으로써 관절염의 진행, 악화를 막아 연골을 재생시키는 원리다.

그러나 근위경골절골술은 임상적 효용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어도 이식한 금속판 부위에 통증을 겪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사진 좌, 교신저자)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이효범 교수(우, 1저자) 연구팀은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 이식물을 제거해 이식물 관련 통증을 완화하는 동시에 슬관절의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을 받은 뒤 금속판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55명을 추적 관찰해 순차적으로 이식물 관련 통증점수(VAS), 슬관절 임상 평가와 기능평가, 방사선검사 등을 진행했다.

금속판 제거 후 통증 호소 환자 수는 10분의 1, 통증 점수도 20분의 1까지 감소했으며 슬관절의 임상 평가 점수는 2배, 기능평가 점수는 3배 넘게 상승했다.

송 교수는 "고령화로 무릎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표 수술적 치료인 근위경골절골술은 수술 후 발생하는 이식물 관련 통증으로 기능 회복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뼈 이식 없는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 이식물 제거를 통해 성공적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며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송 교수는 "뼈 이식 없는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 금속판 제거 시기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안전한 제거 시기를 제시했다"며 "최소 수술 1년 후, 방사선검사에서 60% 이상의 뼈 치유가 달성되면 교정상태를 유지하면서 안전한 이식물 제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재도약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 이식물 제거로 이식물 관련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제공(Implant Removal After Medial Opening Wedge High Tibial Osteotomy Provides Implant-Related Pain Relief and Functional Improvement)'이라는 주제로 SCI급 세계 정형외과 분야 저널 중 8위 '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인용지수: 4.7) 6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