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인하대병원, '측경부 전이 갑상선암 최소 침습 수술법' 개발과 시행

이진욱 교수, 로봇수술 이용 '세계 최초 최소 침습 수술법' 개발, 시행

'단일공 유륜접근법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 갑상선 유두암과 림프절 전이 환자 치료

'SPRA-MRND'란 측경부 전이 갑상선암 수술법으로 의학사에 이름 올리게 됐다

[보건타임즈] 최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최소 침습적인 갑상선암 수술법을 개발, 시행했다.

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사진, 로봇수술센터장)는 단일공 로봇 수술기를 이용, '단일공 유륜접근법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을 개발, 성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이 수술에 'SPRA-MRND(Single Port Robotic Areolar-Modified Radical Neck Dissection)'라는 이름을 붙였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3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얼마 전 좌측 갑상선의 유두암과 좌측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확인됐다.

측경부는 갑상선이 있는 목 가운데를 지나 경동맥과 경정맥을 넘어선 목의 옆 부위를 가리킨다.

이 경우엔 갑상선 전절제와 좌측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아직 같은 증상의 환자들은 대부분 15~20㎝ 크게 절개, 문제의 부위를 제거하는 일반적인 절개수술을 받고 있다.

다빈치 Xi와 같은 다공 로봇수술은 로봇이 환자 신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4곳의 절개창을 내야 한다.

당시 A 씨는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술집약적인 안전한 수술을 바랐다.

주치의 이 교수와 긴밀하게 상담한 끝에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해 한쪽 유륜 부위 3㎝만 절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술에 들어간 이 교수 의료진은 갑상선과 측경부 림프절을 동시에 절제, 문제의 암 부위를 성공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현재까지 측경부 전이 갑상선암 수술 방법 중 가장 최소 침습적인 수술로 의학사(史)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술 후 환자는 성대 마비와 부갑상선 저하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수술 5일째 되는 날 건강히 퇴원했다.

이 환자로부터 이 교수는 측경부 림프절 총 40개를 제거했으며 이 중 7개 림프절에서 전이가 확인돼 3개월 뒤엔 암 재발을 방지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시행하게 된 SPRA-MRND 수술은 오로지 유륜 3㎝만 절개, 수술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미용상 훨씬 우수한 데다 최소 침습적이며 합병증도 적은 수술"이라면서 "수술 전후 환자의 건강과 과거 수술법과 비교,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