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이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산모를 위해 `분만 회화집'을 발간했다.
전남대병원 분만실은 최근 `분만 전.후 교육용 회화집'을 발간, 활용하도록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화집은 우리말과 영어, 베트남어로 산모의 입원 기간 일반사항,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수술 전.후 교육, 모유 수유 및 퇴원 후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한 내용 등을 담았다.
회화집은 응급상황이 많고 분만과정의 특성상 산모와 의료진의 호흡 맞추기가 매우 중요한 분만실에서 외국인 산모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 간호사들이 아이디어를 내 외국인 산모 중 비율이 가장 높은 베트남어를 중심으로 만들었다.
간호사들이 자료를 수집하고 전공의가 영어 번역을, 화순 전남대병원의 베트남 연구원이 베트남어 번역을 맡았으며 베트남에서 10년 이상 선교활동을 한 목회자가 베트남어에 우리말을 붙였다.
분만실장 김윤하 교수는 "앞으로 정보조사지도 영어와 베트남어 혼용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만들어 외국인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 더욱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의 전체 분만건수 중 외국인 환자의 분만건수는 2005년 759명 중 12명, 2006년 748명 중 21명, 지난해 877명 중 17명, 지난 7월 현재 515명 중 25명이며 나라별로는 베트남 47.0%, 중국 17.6%, 필리핀 15.6% 등이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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