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동맥경화 초고위험군,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병용 치료' 효과적

김중선·이승준 교수, 고대 안암병원 홍순준·차정준 교수와 공동 연구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 치료, 스타틴 단독치료보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 효과적
약제 지속해서 투약할 수 있는 '순응도 ↑'
합병증 발생 등으로 발생한 '약물 중단 사례 적은 데다 부작용 차이 없다'
논문, 국제학술지 '미국 의학협회 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동맥경화 초 고위험군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인 것(논문보기)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사진 상단 좌)·이승준 교수(우),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하단 좌)·차정준 교수(우) 연구팀은 동맥경화 초 고위험군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 치료가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치료보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약제를 지속해서 투약할 수 있는 순응도가 높다며 최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Moderate-Intensity Statin With Ezetimibe Combination Therapy vs High-Intensity Statin Monotherapy in Patients at VeryHighRisk of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 Post Hoc Analysis Fromthe RACING Randomized Clinical Trial'이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미국 의학협회 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 IF 24.0)에 게재했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데다 서구화 식단의 확대로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중증 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저 질환과 인체 전반에 걸친 동맥경화로 중증 혈관폐쇄 질환의 발생 위험이 큰 동맥경화 초 고위험군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동맥경화 초 고위험군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 수준(55㎎/dL 또는 70㎎/dL 이하)으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요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고용량의 스타틴 치료를 지속하면 근육 손상, 간 기능 저하, 혈당 상승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 장기적인 투약이 어렵다.

연구팀은 세브란스 심장내과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한 기존 연구(고강도 스타틴 단독치료와 비교해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의 LDL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의 우수성을 증명)의 환자 위험도 기반의 하위분석을 했다.

연구팀은 동맥경화 초 고위험군 환자 1,511명을 상대로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동맥경화 초 고위험군은 심근경색 과거력, 말초동맥질환 동반, 고혈압 등 12가지 질환을 보유한 환자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두 치료 요법을 무작위로 배정한 후 3년간 추적해 LDL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와 심장마비·심근경색·뇌경색 등 합병증 발생률, 환자에게 약제를 지속해서 투약할 수 있는 순응도를 분석했다.

두 집단의 관찰 기간동안 LDL 콜레스테롤 수치 중앙값을 분석한 결과 병용요법 군에서 57㎎/dL으로 단독요법 군 65㎎/dL보다 우수한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나타냈다. (그래프)
임상 추적 기간의 심장마비, 심근경색, 뇌경색 등 합병증 발생률에선 병용요법 군이 11.2%로 단독요법 군(11.7%)과 차이가 없었다.

또 약제 거부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한 비율은 병용요법 군이 4.6%로 단독요법 7.7%와 비교해 더 낮아 지속해서 투약할 수 있음이 이점으로 확인했다.

김중선 교수는 "혈관폐쇄질환 발생 위험이 큰 초 고위험군 동맥경화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비교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함은 물론 부작용으로 발생한 약물 중단,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초 고위험군 동맥경화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