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두통학회, 제 2회 한일합동두통교실 성료

[보건타임즈] 제 2회 한일합동두통교실이 지난 6월 10일 한국과 일본의 환자,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줌(ZOOM) 웨비나로 진행된 이번 한일합동두통교실은 대한두통학회(회장 조수진)를 비롯해 일본두통학회, 일본 사이타마 국제두통센터, 일본 오사카 토미나가병원 두통센터가 주관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두통 분야의 전문 의료진과 환자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국내 의료진으로는 대한두통학회 회장 조수진 교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와 부회장 주민경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두통학회 IHC 2023 공동의장), 일본 의료진으로는 사카이 후미히코 (현 일본 사이타마 국제두통센터, 전 국제두통학회 회장), 타케시마 다카오 (현 일본두통학회 회장, 현 오사카 토미나가병원 두통센터장) 등 의료진 10여명과 환자 70여명이 참여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활발한 시간이 되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나서 다음의 강의가 진행됐고,▲ 셀프케어에 도움이 되는 두통체조(연자: 사카이 후미히코 센터장, 사이타마정신신경센터 운동요법사 타나카 나츠미): 운동은 긴장형두통을 개선시키고, 편두통을 악화시켜 두통의 감별에 도움이 되며,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 디바이스에 의한 두통 치료(연자: 토미나가병원 두통센터 부센터장 단도 다이스케): 항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 단클론항체 치료 외에도, 삼차신경자극기인 Cefaly (국내에는 두팡), 머리가 아니라 상완에서 자극하는 Nerivio (remote electrical neuromodulation)가 소개됐다. 특히 삼차신경과 후두신경을 동시에 자극하는 Relivion은 일본 식약처에 신청서가 접수되어 향후 사용이 기대된다.

▲ 두통을 줄이는 생활습관(연자: 대한두통학회 회장 조수진): 약물적 치료 외에, 수면, 식이, 운동의 효과가 소개되었다. 저염, 저지방, 채식, 지중해식 식이의 효과, 6시간 이상 수면, 좋은 신체활동을 포함한 운동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요약됐다. 모든 치료는 용량과 지속기간이 중요하여서, 과일은 과량 섭취시 체중증가의 위험이 있고, 운동은 충분한 강도와 시간으로 최소 3개월 이상해야 효과적이다.

이어지는 두통 체험담과 Q&A 시간에는 선정된 일본 환자 2명, 한국 환자 1명의 두통 수기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편두통으로 인한 사회생활의 부담은 심각했고, 예방치료제인 항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단클론항체는 효과적이었다. 특히 편두통의 진단지연과 약제비 부담에 의한 치료 지연이 심각했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국내 편두통 환자들은 한국 편두통 환자 지지모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제기했다.

끝으로 국제두통학회 IHC 2023 공동의장 주민경 교수와 일본두통학회 회장 타케시마 다카오는 두통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환자들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한일 양국간 활발한 교류를 다짐했다.

한일합동두통교실과 두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대한두통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두통교실은 2023년 8월 18일 저녁 7시에 개최되며, 세부사항은 유튜브 채널, 두통 없는 행복한 세상, 대한두통학회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대한두통학회는 전 세계 약 80여개 국가의 2,000명 이상의 두통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두통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두통학회 IHC 2023 (서울 코엑스, 9월 14일부터 17일)을 유치해 우리나라의 두통 분야에 대한 해외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같은 행사장에서는 오는 9월 16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제 3차 세계두통환자옹호모임(Global Patient Advocacy)가 개최되어 국내 편두통 환자모임 활성화의 계기가 되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