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언제 어디서든 '건강정보' 확인·활용할 수 있게 된다

9일 '2023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 개최
올 하반기부터 '건강정보 고속도로 본사업' 착수
'상호운용성 강화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고시' 개편

[보건타임즈]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건강정보를 확인,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보건의료 환경이 조성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개최된 2023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건강정보 고속도로 추진계획 등 여러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터위원회는 의료정보와 보건의료데이터 정책 추진에 주요 의사결정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2022년 구성됐다.
이번 위원회에서 다뤄진 여러 주요 안건을 이렇다.

2023 건강정보 고속도로 추진계획=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여러 기관의 표준화된 의료데이터를 자신에게 제공, 본인 동의를 기반으로 원하는 곳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2년 의료기관 245곳을 대상으로 사전 실증을 검증했으며 올 하반기에 의료기관 600여 곳을 플랫폼에 추가로 연계, 표준화 데이터 12개 항목(표)의 의료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건보공단(진료 이력, 건강검진 이력), 심평원(투약 이력), 질병청(예방접종 이력)이 보유한 의료정보를 건강정보 고속도로와 연계, 추가로 제공한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통해 제공되는 자신의 의료정보는 본인 휴대폰에 설치된 '나의 건강 기록 앱'을 통해 조회와 저장을 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 뷰어 형태로 의료진에게 자신의 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다.
향후엔 법률 제정을 통해 본인 동의 시 의료기관 이외 제3자에게도 정보를 직접 전송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건강정보 고속도로 기반의 공공기관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활용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 의료기관 간의 의료데이터 교류와 전송이 쉽도록 보건 의료데이터 표준 고시 개편을 추진한다.
현행 의료용어 중심으로 마련된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을 데이터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중심으로 개편한다.

그간 복지부는 국내 보건의료 용어표준체계(KOSTOM)를 개발, 2014년부터 매년 고시해 왔으나, 국내 표준과 용어 중심 표준으로 한정돼 의료현장의 활용에 한계가 있어왔다.
KOSTOM(Korea Standard Terminology Of Medicine)은 국내에서 개발한 보건의료용어분류체계다.

이에, 데이터 활용환경에 맞춰 핵심교류 데이터를 정해 국제전송기술표준(FHIR)을 도입, 의료정보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표준화 전략을 추진한다.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s)은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의료정보 교류를 위한 미국 HL7(비영리단체)의 국제전송표준체계다.

구체적으로는 ▲ 의료정보 교류가 필요한 항목과 적용할 표준용어분류체계를 국가단위로 정의(KR CDI) ▲ 전송표준 상세규격(KR Core)를 개발해 핵심교류데이터를 구현한다.
▲ 개인생성건강데이터(PGHD) 활용 가이드라인 개발·고시, 건강정보 고속도로, EMR 인증제, 진료정보교류, 보건소 건강관리사업 등 주요 데이터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국가 표준을 적용하는 등 의료데이터 사업간 정합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핵심교류데이터(KR CDI, Core Data for Interoperability)는 의료정보를 공통된 의미로 교환, 상호이해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간 진료 정보 등 교류 시 필수적인 항목‧용어를 정의한 것이다.

핵심공통 상세 규격(KR Core)은 핵심교류데이터를 FHIR 서버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상세 규격을 정의한 것이다.

개인생성건강데이터(PGHD Patient(Person)-Generated Healthcare Data)는 웨어러블 기기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개인(환자)이 작성·기록·수집하는 증상, 생체 인식 데이터, 라이프로그 등 데이터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민·관이 협력해 의료기관·병협·의협·산업계·공공기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보건의료 표준화 추진단을 꾸려 표준 개발·검증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폭넓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올해 하반기에 '(가칭)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을 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