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교수팀 '양방향 내시경 수술 환자 32명과 현미경 수술 환자 32명' 비교 분석
현미경 수술법, 허리디스크 치료 대표 수술법 '성공률 높지만, 입원⦁회복 기간 길다'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 '어깨 관절 수술법과 유사, 양손 사용 가능, 넓은 카메라 등 장점'
두 수술 결과 비슷‥양방향 내시경 수술 '근육 손상과 통증 적어 회복' 유리
논문, 척추 분야 최고 학술지 'The Spine Journal'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대학 병원 의료진이 전향적 연구를 통해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치료하는 최신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해냈다. (논문보기)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사진)팀은 이 수술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미경 수술과 비슷한 임상 결과를 보였으며, 근육 손상과 수술 후 통증이 적은 데다 회복이 빨라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손상돼 유출된 내부 수핵이 뒤쪽 신경근을 누르거나 발생한 주변 염증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206만 명으로, 이제는 국민 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무리한 운동, 부적절한 자세 등 원인이 되는 요소를 피해 집에서 충분한 관리를 한다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하거나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하반신 마비 증상이 있을 땐 병원을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표 치료 방법은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로, 주로 현미경 수술법을 사용한다.
디스크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기에 성공률이 높으며, 연 조직과 혈액 손실이 적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대표 수술법이지만 수술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척추 주변 근육이 손상되거나 척추뼈 일부를 제거해야 해 허리가 약해진다.
이 때문에 다른 수술방법보다 효과는 좋지만 입원 기간과 회복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단점이 있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또 다른 수술법 양방향 내시경이 최근 개발됐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양방향 내시경은 어깨 관절경에 사용하는 수술법과 유사해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시야가 넓은 카메라 사용과 양손이 자유로움 등 여러 장점이 있어 많은 의사가 선호하는 수술법이다.
그러나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수행해 안전성을 보여주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박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전향적 연구를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 32명과 현미경 수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비교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연구팀은 정확한 연구 결과를 위해 환자의 나이, 성별, BMI 등 생물학적 요소를 비슷하게 구성했으며, 같은 관찰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 사이 수술을 받은 환자만 선정했다.
환자들은 수술 후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검사했으며, 이후 추적관찰엔 X선 촬영(X-Ray)을 활용했다.
이와 함께 시각 통증 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 등 통증 관련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이 결과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은 현미경 수술법보다 근육을 덜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1)
수술 흉터도 극히 적게 남았다.
이외에 ▲ 부작용 ▲ 재발률 ▲ 입원 기간 ▲ 수술시간 ▲ 수술 후 합병증 등에선 비슷한 임상 결과를 보였다.
이에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을 활용한다면 의사는 편하게 수술할 수 있어 탈출한 디스크를 더 정확히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는 예후가 아주 좋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기대다.
이 연구는 수술한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시행해 안전성을 세계 최초 입증해냈다는 것에서 연구 의의가 크다.
박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은 깨끗하면서 정밀한 수술로 기존 수술법보다 환자 예후가 더 좋다"며, "후속연구로 이 수술법의 장기 안전성을 확인,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척추 분야 최고 학술지 'The Spine Journal'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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