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병원장, "필수의료와 디지털 헬스 시행하는 가치 기반 의료 시작"
21일 '병원 경영전략과 주요 추진사업' 공개
분당서울대병원, 2026년까지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7개 층' 증축
'헬스케어 빅데이터 인프라 확충과 스타트업' 발굴, 육성·강화
2030년 '감염병 전문병원' 완공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보라매병원, '서울시 안심호흡기전문센터' 2025년 말 준공 예정
급성기병원-1차 병원 잇는 '커뮤니티병원 건립' 추진
[보건타임즈] 서울대병원이 디지털 헬스, 4차 진료 중심병원, 공공의료를 중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가치 기반 의료 중심의 미래병원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가중앙병원·4차 진료 중심병원으로서 대한민국에 최적화된 한국형 K-digital 의료를 선도하기 위해 병원 경영의 축을 기존 행위 기반 중심의 의료에서 윤석열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국정과제 '필수의료'와 '디지털 헬스'를 도입하는 가치 기반 의료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영태 병원장(사진 좌로부터 세 번째)은 2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아래 사진)에서 "현행 행위 기반 의료를 이대로 지속하다간 의료비가 크게 올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돼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치료 결과를 향상시킬 가치 기반 의료가 필요하다"면서 "▲ 환자 중심 의료 ▲ 세계 최고 의료서비스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따른 사회적 책임 ▲ 디지털 헬스 병원 ▲ 공공의료 강화 등을 제시하는 등 경영전략과 주요 추진할 사업을 이같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병원장이 공개한 서울대병원의 경영전략과 주요 추진할 사업은 이렇다.
서울대병원은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방향성과 전략을 수립, 미래 'K-디지털' 의료를 단계적으로 완성해나갈 방침이다.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는 정부가 필수의료 분야로 지정한 첨단 신생아 진단·치료를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희귀질환과 소아암 진단·치료에 나서 소아 진료환자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할 목적으로 데이터사이언스연구부, 임상유전체의학과 등 다양한 핵심 부서와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미래의료를 개척하려는 연구 진료 일체형 클러스터로 오는 2027년 개원할 27개 진료과 800병상 규모의 배곧서울대병원에서 디지털헬스 기반 미래의료 조기진단·정밀치료·스마트 재활 ICT 기반의 융합기술을 활용한 의료·돌봄 로봇과 웨어러블 디아이스, 재택진료 등 디지털 헬스 기반의 미래의료 모형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경기 서남과 서해안 권역 환자를 포괄하게 된다.
"이처럼 디지털 헬스를 기반으로 한 미래의료를 서울대병원 강남 검진센터에서 검증한 후 산하 국립소방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에 적용한 다음 서울대병원 본원, 분당, 보라매병원, 개설 예정인 기장암센터 등 SNUH 네트워크에 이식한 후 전국 공공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하겠다"는 게 김 병원장의 복안이다.
김 병원장은 K-디지털 의료를 쿠웨이트 등 해외로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현재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위기의 필수의료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던 '필수의료 TFT'를 상설화된 위원회로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병원장은 "흉부외과 과장으로 8년간 재직하는 동안 전공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생명을 살리려는 의사를 꿈꾸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많다는 현실을 의외로 알게 됐다면서 대부분 필수의료에 관심이 있지만, 대개가 불가항력 사고피해로 의료분쟁 등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 꿈을 포기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서울대병원은 필수 진료과 의료진 확보 TFT를 상설화해 병원 내 의료인력 확보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전국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 공공의료기관과 수평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공공의료 정책과 시범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진료 시스템과 의료전산 플랫폼 공급, 공공임상교수와 전공의 공동수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하 각 병원의 핵심 사업도 발표됐다. (아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은 오는 2026년까지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를 7개 층 증축해 교육연구, 벤처 기업을 입주시켜 헬스케어 빅데이터 인프라 확충과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C19 팬데믹 당시 인천, 경기도권 권역 병원의 감염차단에 중대한 역할을 반영해 감염병 환자의 진료가 쉬운 348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의 감염질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도록 오는 2030년 완공할 계획이다.
보라매병원은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와 공공의료 확충의 하나로 서울시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76병상 규모(음압 병상= 일반 22개, 중환자 13개)로 올해 말 착공 준비를 마친 뒤 2025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급성기병원과 1차 병원을 잇는 커뮤니티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이 병원은 커뮤니티케어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는 자동검진 프로그램 추천 시스템, 고객별 맞춤 프로그램 제공 등 스마트 검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시설 개선과 첨단의료장비를 확충, 외상 후 중증환자 진료역량 강화를 위해 성형외과를 개설할 계획이며 오는 2025년 국립소방병원, 2027년 배곧서울대병원, 2027년 기장암센터 건립을 각각 추진 중에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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