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예원장 "자궁 손상 최소화 위해 특수 장비 달린 자궁내시경 진입시켜 근종만 제거
"절개하지 않아 흉터 없으며 자궁 보존해 추후 임신도 가능"
환자 병원서 '5일가량' 건강 회복 후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
[보건타임즈] 해운대부민병원(병원장 강대환) 산부인과 김철 명예원장(사진, 의학박사)이 지난 6일 국내 자궁절제술로 1kg에 달하는 거대 자궁근종을 자궁절제술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김철 명예원장(의학박사)은 자궁근종수술 권위자로 불린다.
대개 건강한 성인 여성의 자궁 무게는 80g 내외로 자궁근종이 1kg 이상일 때 거대 근종으로 분류된다.
해운대부민병원은 산부인과 자궁내시경클리닉이 개설된 이후 최초 수술케이스이라며 근종 크기가 큰 만큼 최소 침습 절제술로 2시간여 만에 거대 근종을 제거했다.
김 명예원장은 "환자의 자궁 근육 내엔 양성 종양인 근종이 있었다"면서 "만 33세의 미혼으로 추후 출산을 염두에 둬 거대 자궁근종을 절제한 다음 자궁 재건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환자는 병원에서 5일가량 충분히 건강을 회복한 후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자궁은 여러 개의 근육층으로 이뤄져 있다.
자궁근종은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자궁근종은 가장 바깥쪽에 생기면 장막하 근종, 근육과 근육층 사이에 있을 때는 근층 내 근종, 가장 안쪽 점막 아래 생기면 점막하 근종으로 구분한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40∼6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무증상으로 경과 관찰만 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난임, 생리통, 골반통, 빈혈, 배뇨장애 등이 나타나거나 종양의 증식, 암 가능성이 있다면 수술 치료로 제거해야 한다.
김 명예원장은 "자궁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미세개복술, 단일공 복강경 수술, 자궁내시경 수술 중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도록 제안한다"며 "특히 자궁내시경 수술은 자궁 내막의 손상 없이 근종만 제거하는 무절개 수술 기법으로 고난도 수술에 속한다"면서 "자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수 장비가 달린 자궁내시경을 진입시켜 근종만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이 수술은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없으며 자궁을 보존해 추후 임신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해운대부민병원 산부인과 김철 명예원장은 1988년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자궁내시경을 이용한 자궁근종 수술을 도입한 장본인이다.
현재까지 그는 30년간 자궁내시경 3,000례, 복강경과 절제 수술까지 합하면 1만여 건 이상의 수술 기록을 보유, 의학계에선 '산부인과 명의', '자궁경 명의'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21년 20㎏에 달하는 거대 자궁근종을 제거해 화제를 모았다.
김 원장은 부산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부산 성분도병원 산부인과 과장, 일본 가와사끼시 성마리안느대학 자궁암 연수, 춘해병원 산부인과 과장, 동의의료원 산부인과 명예원장, 온종합병원 산부인과 암병원장 등을 지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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