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2형 당뇨병 예방 건강에 좋다'

연구팀, 위암 수술 후 5년 이상 생존 환자 중 5,618명,체중감소 비율과 2형 당뇨위험 평가
세계 최고 위암 생존율 가진 한국 '위암 수술 후 체중 관리 건강관리' 핵심
체중감소 5% 미만일 때 2형 당뇨 위험 10% ↓
체중감소 5% 이상 10% 미만일 때 2형 당뇨의 위험 32% ↓
수술 후 체중감소 10% 이상 15% 미만인 환자 2형 당뇨 발생 위험 35% ↓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에 따른 2형 당뇨병 예방효과가 국내외대학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논문보기)

그간 위암 수술 후 대부분 환자가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 스트레스와 삶의 질 저하를 겪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수술 후 관리를 통해 적당하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오히려 2형 당뇨병을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가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의미다.

최근 고려대-경북대-대구대 공동연구팀(사진 좌측부터 고려대 권영근 교수, 하버드대 하재인 연구원, 대구대 김도향 연구원, 경북대 권진원 교수, 고려대 박성수 교수)은 국가검진데이터를 활용해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와 이에 따른 2형 당뇨 발생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면서 최적의 체중 구간을 제시했다.

즉 위암 치료 후 대사질환 예방의 가이드를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위암 수술을 받은 후 5년 이상 생존한 환자 중 수술 당시 당뇨 병력이 없으면서 보조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대상자 5,618명의 데이터 분석에 들어가 수술 후 3년간의 체중감소 비율과 2형 당뇨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이 결과, 위암 수술 후 체중 변화가 없는 사례를 기준으로, 체중감소가 5% 미만일 때 2형 당뇨의 위험이 10% 낮아졌다.
체중감소가 5% 이상 10% 미만일 때는 2형 당뇨의 위험이 32% 줄었다.

특히, 수술 후 체중감소가 10% 이상 15% 미만인 환자들의 2형 당뇨 발생 위험은 35% 떨어졌다.

반면, 15% 이상 체중이 감소한 환자들은 2형 당뇨 위험이 11% 낮아지는 것에 그쳐, 체중감소가 클수록 2형 당뇨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 대사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구간이 있다는 것이 규명됐다.

박성수 교수는 "한국은 세계에서 위암 생존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위암 치료 후 기대여명이 길어 위암 치료 후의 대사질환 관리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진원 교수는 "체중이 많이 줄어들수록 대사질환 예방에 좋다는 것이 아니라, 위암 수술 후 체중 관리의 최적 구간이 있기에 적절한 영양과 체중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밝힌 값진 연구"라고 평가했다.

한편, 고려대-경북대-대구대 공동연구팀은 위절제수술과 비만/당뇨병의 관련성을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다학제 연구팀이다.

권영근 교수는 "의학, 약학, 통계학 전문가들이 모여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The association between weight change after gastric cancer surgery and type 2 diabetes risk: A nationwide cohort stud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