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영경 교수, 서울성모병원 장기육 교수와 공동연구
비수술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 개흉 수술보다 '효과적'
허혈성 뇌졸중과 두개내 출혈 발생률, 재수술서 '두 치료법 간 차이' 없다
논문,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3년 1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AS) 치료에 비수술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TAVR)'이 수술보다 효과적인 것(논문보기)으로 나타났다.
대동맥판막협착증(AS)은 심장의 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돼 굳어져 좁아지는 질환이다.
대동맥판 협착증 치료는 ▲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TAVR) ▲ 수술적 대동맥판 치환술(SAVR)이 있다.
TAVR는 혈관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비수술적 시술이며, SAVR는 손상된 판막을 떼어내 새로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SAVR는 수십 년간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표준치료로 자리를 잡아 왔으나 개흉 등의 부담으로 상당수 고령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피적 시술법이 도입돼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TAVR가 임상에 활발히 시행되는 반면 아시아권에선 시술받는 환자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선 2015년부터 건강보험이 부분 적용돼 현재까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TAVR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중증 대동맥판 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TAVR와 SAVR 간의 임상 결과를 비교한 대규모 국내 연구는 없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사영경 교수(사진 左) 연구팀(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 우)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동맥판 협착증으로 TAVR 또는 SAVR을 받은 환자 총 10,166명 중 65세 이상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으로 조직판막을 사용, 수술 또는 경피적 시술을 받은 환자의 전수 데이터를 활용해 사망, 뇌졸중, 재수술·재시술 등의 주요 사건을 분석, 두 치료 방법의 임상 결과를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환자 총 4,623명을 추출, 27.4%가 TAVR (1,269명), 72.6%가 SAVR (3,345명)를 받았다. (그래프)
TAVR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이 SAVR보다 많았다.
나이와 성별, 기저질환을 바로잡은 후 분석에서 TAVR 환자들은 SAVR 환자들보다 1년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 각 치료 후 허혈성 뇌졸중과 두개내출혈 발생률, 재수술은 두 치료법 간 차이는 없었다.
사영경 교수(제1저자)는 "이 연구는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 치료에서 수술과 경피적 시술을 비교한 국내 첫 대규모 연구"라면서 "아시아권에서 발표된 논문 중 가장 많은 임상 증례를 분석했으며 세계적으로도 Real-World Data에서 1년 생존율 우월성을 입증한 첫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며 "TAVR는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의 우선적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964) 2023년 1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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