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스타틴 강도 조절' 효과적

홍명기·홍성진·이용준 교수 연구팀 '스타틴 강도 조절한 치료-고강도 스타틴 유지' 비교
고강도 스타틴 사용률 줄여 '스타틴 관련 부작용 발생 낮춘다'
3년 동안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 '스타틴 강도 조절 69.1㎎/dL, 고강도 스타틴 유지 68.4㎎/dL'
스타틴 강도 조절, LDL 콜레스테롤 수치 저감서 '환자 약 50%' 고강도 스타틴 사용 ↓
홍 교수 "치료 목표에 맞춘 스타틴 조절 전략 임상적 효용성과 안전성 확인"
논문,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2차 합병증을 막기 위해 고강도의 스타틴을 단순히 유지하는 치료 대신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따라 스타틴 강도를 조절하면 대등한 치료 효과는 물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보기)

이로써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2차 합병증 예방에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명기(사진 左)·홍성진(中)·이용준 교수(右) 연구팀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자의 2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스타틴 강도를 조절한 치료가 기존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과 비교해 장기적 임상 경과와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에서 대등한 데다 스타틴 관련 부작용은 낮출 수 있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심혈관 질환자들에게서 발병하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현장에선 심혈관 질환자의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먼저 2차 합병증을 예방하면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 투여 시 대개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쓴다.
첫째로 LDL 콜레스테롤의 치료 목표를 정한 뒤 스타틴의 강도를 조절하는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 두 번째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계없이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하는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이다.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은 스타틴 강도 조절이 필요 없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스타틴 약제에 개개인의 반응이 다른 데다 장기적으로 고강도 스타틴 투여로 발생하는 근육통, 간 손상, 당뇨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와 달리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로 하는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은 환자 개개인의 맞춤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고강도 스타틴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이 두 가지의 스타틴 치료 전략을 비교한 임상추적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2016년 9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국내 12개 병원에서 안정형 협심증,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등 심혈관질환 환자 총 4,400명을 대상으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50~70㎎/dL)에 맞춘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과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을 각각 1대1 무작위 배정, 시행한 후 3년간 추적하는 로드스타(LODESTAR)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3년 동안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은 69.1㎎/dL,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군은 68.4㎎/dL로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 (그림)

반면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은 스타틴이 54%, 중등도 스타틴이 43%로 각각 사용돼 LDL 콜레스테롤 수치 저감에서 약 50% 환자로부터 고강도 스타틴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임상추적 3년 동안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과 심혈관 재관류 발생 등 임상 경과 비교에서도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 8.1%,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군은 8.7%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새롭게 발생한 당뇨, 간과 근육 효소 수치 상승, 말기 신부전 등 스타틴 관련 부작용 발생률에서는 고강도 스타틴 유진 전략군 8.2%,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 6.1%로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을 사용한 환자군에서 부작용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로드스타 임상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상대로 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따라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이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보다 치료 효과가 대등하면서 고강도 스타틴 사용을 줄여 부작용은 줄인 것을 확인했다.

홍명기 교수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항콜레스테롤 치료에서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치료가 고강도 스타틴 유지 치료와 비교해 효능은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부작용이 적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치료 목표에 맞춘 스타틴 조절 전략의 임상적 효용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것에 큰 의의를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Treat-to-Target or High-Intensity Statinin Patients With Coronary Artery Disease A Randomized Clinical Trial'이란 주제로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IF 157.3)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