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콘텍트렌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 이하 소비자원)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판매중인 콘택트렌즈 26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5개 인터넷사이트의 21개 제품중 14개 제품(66.7%)이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도수있는 렌즈였고, 5개 제품은 설명서도 첨부되지 않았으며, 1개 제품은 한글표기가 아예 없었다.
안과 및 안경점에서 수거한 5개 제품 중에는 유효기간이 1년 이상 지난 제품(1개)도 있었고, 전체 제품 중 산소투과율, 함수율 등의 상세정보가 기재된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소비자원은 콘택트렌즈 안전실태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개선 방안을 관련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행법령에 따르면, 도수 있는 시력보정용 콘택트렌즈는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인터넷을 통해 쉽게 도수있는 콘텍트렌즈 구입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도수여부에 상관없이 콘택트렌즈 위해 발생 가능성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안경사가 판매하도록 법을 통일화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 진료가 수반된 처방전을 첨부하지 않으면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거나, 처방전 발급을 의무화하고 나서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안과에서는 콘택트렌즈 검진을 받으면 병원 자율적으로 ‘콘택트렌즈 처방전’이 아닌 ‘안경처방전’을 제공하고 있고, ‘안경처방전’(안과 발급)과 안경점에서 제공하는 ‘시력검사지’와 기재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가족부에 ▲ 도수 있는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금지 ▲무도수 콘택트렌즈 판매방식 개선 ▲외국 선진국과의 실태 비교를 통한 콘택트렌즈 처방전 발행 검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콘택트렌즈 관련 품질검사 및 안전 관리 강화 등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렌즈 관련 위해사례는 매해 증가해 2006년 113건, 2007년 171건, 올해 6월말까지 89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콘택트렌즈 구매시 소비자 주의사항
● 콘택트렌즈는 눈의 안전을 위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후 구매한다.
● 가격이 싸다고 인터넷 쇼핑사이트나 인터넷 카페 및 동호회에서 구매하지 않는다.
● 제품 구매시 첨부된 사용설명서를 반드시 숙지하고 안전한 사용을 위해 위생적 관리를 철저히 한다.
● 미용렌즈는 산소투과율이 좋지 않아 장시간 사용하면 눈에 자극이 될 수 있다.
● 안경점에서 콘택트렌즈 구매할 때 반드시 유효기간을 확인한다.
● 일년에 한번씩은 전문가 진단을 받는다.
● 눈이 아프거나 충혈되면, 렌즈를 바로 빼고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받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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