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신나는 휴가철, 허리건강 주의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매년 이맘때면 피서지는 온통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런 때일수록 크고 작은 사고들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특히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운동 부족이었던 사람들은 무리한 수상스포츠나 장거리 운전에 주의해야한다.

잠깐의 방심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요통이 발생한 적이 있었거나 디스크 초기 증상 진단을 받았다면 더욱 주의해야한다.

제인한방병원 침구과 채진석 과장은 “평소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은 장거리 운전 후, 또는 앉은 자세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각별히 조심해야한다”며 “앉아 있는 자세는 서있는 자세에 비해 척추에 무리를 주기 쉽고,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 장시간 앉았다가 무리하게 일어나면 급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어날 때에는 2~3초간 정지했다가 서서히 일어나고 50분에 1회 정도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휴가철 물놀이 탓에 디스크가 재발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디스크 치료는 근본원인부터 제거해야=디스크로 진단받은 환자 중에서 실제로 수술을 받아야 할 케이스는 5%미만이다. 디스크는 척추를 비롯한 인체의 균형이 깨어진 결과다. 이러한 균형을 바로잡지 않고 수술을 하면 수술 후에도 증상이 깨끗하게 좋아지지 않거나 나중에 재발이 더 잘 될 수도 있다.

디스크가 발생하는 근본원인은 인체장부의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러한 불균형이 계속 심화되면 척추의 이상이 초래되어 경항통, 요통 등의 증상 나타나고, 더 나아가 팔, 다리가 저리는 목디스크, 허리디스크가 유발될 수 있는 것이다. 휴가철에는 무리하게 근육과 인대를 사용해 디스크 증상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체질마다 장부의 불균형상태가 다르다고 본다. 이에 대해 채진석 과장은 “비위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인삼이 비위의 기능이 약한 체질에는 약이 되지만 비위의 기능이 강한 체질에는 독이 된다”며 “약과 침으로서 체질마다 다른 장부의 불균형상태를 맞추어주고 이와 더불어 추나요법, 봉약침요법을 병행한다면 디스크의 뿌리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더 나아가 체질별 특성에 맞추어 식이습관, 생활습관을 고쳐나간다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휴가철 허리 건강 지키는 생활 수칙>
1. 항공기 탑승이나 장거리 운행 시 수시로 스트레칭한다.
2. 운전 시에는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는다.
3. 가볍고 편한 신발을 신는다.
4. 무거운 물건은 허리보다는 다리의 힘을 이용해 들어올린다.
5. 장시간 앉았다가 일어날 시 2~3초간 바른자세로 정지했다가 서서히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