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엽 교수,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 재활의학과, 신경과, 핵의학과와 공동연구
주요 구강과 인두 단계 포함된 14개 항목평가 통해 '저작 등 음식물 삼킴 장애 여부' 평가
삼킴곤란 각 단계서 감소한 '선조체 도파민 수송체 가용성 뚜렷한 분포 차이' 확인
김 교수 "음식 씹어 삼킬 수 없는 장애,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생명 연장에 큰 방해요소"
논문, 국제학술지 '임상핵의학 저널'에 게재
[보건타임즈] 파킨슨병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진 삼킴곤란의 원인이 대뇌 내 자발적인 움직임의 시작과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조체의 도파민성 뉴런 퇴행과 연관돼 있음이 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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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체는 대뇌 심부의 기저핵을 이루는 영역으로, 보상, 인지, 강화, 동기부여, 운동, 억제제어, 충동성과 자극-반응 관련 인지 등의 기능을 매개한다.
이 부위의 도파민성 뉴런 퇴행은 파킨슨병, 헌팅턴병 등의 이상운동장애와 관련이 깊다.
이외에 물질의존, 양극성 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등과 관련이 있는 중추신경계 구조물이다.
이 결과를 통해, 파킨슨병에서 선조체 도파민 수송체 섭취율에 따라 삼킴곤란의 발생과 증상의 심각도를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삼킴곤란 증상에 특이적인 신경조절 치료의 해부학적 위치를 찾아내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엽 교수(사진)와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 재활의학과, 신경과, 핵의학과는 중앙보훈병원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581명 중 삼킴곤란의 원인을 찾는 연구의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삼킴의 주요 2단계인 구강단계와 인두단계안에 포함된 14개의 하위평가항목평가를 통해 저작기능, 통과 시간, 잔유물 등 단계별 음식물 삼킴의 장애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각 단계의 장애에 따른 선조체 뉴런 퇴행 정도의 차이는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스캔을 통해 얻어진 도파민 수송체 섭취율을 통해 계산, 처음으로 파킨슨병에서 삼킴곤란의 단계별로 감소한 선조체 도파민 수송체 가용성의 뚜렷한 분포 차이를 밝혀냈다.
위장관계 장애는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 중 삼킴곤란은 영양실조와 흡인성 폐렴을 유발, 사망률 증가의 원인이 되며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약 90%까지는 결국 삼킴곤란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엔 정상인에서 삼킴 과정에서 뇌 활성화 혹은 뇌졸중 환자들의 삼킴곤란과 관련된 뇌 구조변성 관련 연구들이 수차례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의 신경전달물질 선조체 분포와 삼킴곤란 간의 관계를 확인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김 교수는 "맛있는 음식을 입으로 먹는 것은 대다수 사람의 큰 즐거움이면서 기본 욕구이지만 질병으로 입으로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하면 삶의 질을 중대하게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생명 연장의 큰 방해요소가 된다"면서 "삼킴곤란에 대한 연구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연구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중요하며, 앞으로 다양한 질환에 따른 삼킴곤란의 신경학적 병태생리와 이에 따른 치료법 개발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파킨슨병에서 선조체 도파민성 소실과 삼킴곤란(Striatal Dopaminergic Loss and Dysphagia in Parkinson Disease)'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지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인용지수=10.782)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과정을 마친 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뇌손상, 루게릭병, 파킨슨병과 이상운동질환을 포함한 퇴행 성뇌질환 재활, 연하장애 재활 등을 전문으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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