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재욱)이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지킴이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지병원은 11일 이 병원 2층 회의실에서 고양지역 북한이탈주민(이하 새터민)을 위한 건강지킴이 후원협약을 고양경찰서장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병원은 앞으로 새터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및 진료비 감면, 건강 상담 및 교육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새터민들이 국내 입국 후 ▲정서적·신체적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점 ▲신변불안감 등을 이유로 신분노출을 꺼려 질병 발생시에도 병원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점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병원 이용을 기피하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체결된 것이다.
현재 새터민 대부분은 중국 등 제3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새터민들은 의료지원으로 우리사회에 조기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욱 병원장은 “고향을 떠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에게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하여 성심 성의껏 건강을 돌보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두현 고양경찰서장은 “사회정착에 애로를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일을 맡은 명지병원이 이들의 사회 조기정착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에서 6개월간 실시한 북한이탈주민 건강검진 결과 88%가 각종 질환을 앓고 있으며, 41.7%는 정신과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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