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원·이한결 교수팀 '다약제 사용에 고령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연구
5가지 이상 약 먹는 다약제 사용, '고령화와 만성 질환'과 비례 증가추세
반면, 약 줄였을 때 발생할 '질환 악화 등 의학적 변화'에 민감
심리적 장벽, '약제 처방 결정 과정 잘 아는 데다 관여할수록 낮아' 상승
논문, SCI급 '국제 환경 연구와 공중 보건저널'에 게재
[보건타임즈] 5가지 이상 약을 먹는 다약제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 질환의 증가로 늘어나는 추세다.
유럽과 미국에선 다약제 사용 시 잠재적 부적절 약제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고령 환자의 취약성, 기능장애, 인지장애,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약 처방 줄이기(deprescribing)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인 고령 환자와 보호자도 자신이 복용하는 약 개수를 줄이길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다 약제 사용의 국내 현황과 환자, 보호자의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을 국내 최초로 조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순환·신경내과 권승원(사진 左), 이한결 교수(右)팀은 5가지 이상의 약제를 복용 중인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 현황과 약 줄이기의 인식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 환자와 보호자 모두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약 개수를 줄이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다량의 약 개수에 부담을 갖는 이들이 많았으며 여기엔 경제적 부담도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을 줄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 변화에 적절성과 우려의 심리적 장벽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장벽은 환자가 약제 처방 결정 과정을 잘 알고 있는 데다 주체적으로 관여할수록 낮아져 참여의 의지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책임자 권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질환 중심 의료와 약제 처방은 다약제 사용을 촉진, 의료인은 약제 처방의 주체로서 잠재적 부적절 약제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제1저자 이 교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용되는 다약제 사용과 잠재적 부적절 약제의 기준을 참조, 국내 기준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약 처방 줄이기를 주관할 제도적 정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한국 고령 환자와 보호자의 다약제 사용과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이란 주제로 국제 SCI급 '국제 환경 연구와 공중 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IF=4.614)'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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