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석 교수,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이지아 교수와 '공동 연구'
로봇수술 성적-기존 유방암 절제술‧재건술 '예후와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비교
로봇수술 겨드랑이 절개로 '유방 모양 최대한 보존'
수술 후 30일 이내 창상감염 등 합병증 발생률 '로봇수술 31.1%, 기존 수술 40.8%'
대표 합병증 유두 괴사 발생률 '로봇수술 2.2%, 기존 수술 7.8%' 3.5배 차이
논문 '미국 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로봇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하면 합병증이 적은 것은 물론 유방 모양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 교수(사진 左)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이지아 교수(右) 연구팀은 유방암에서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 대비 합병증 발생률이 최대 5.7배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유두 괴사가 적게 발생해 유방 모양 보존 효과가 뛰어나다며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2014년부터 6년간 연세암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대만 창화기독병원, 이탈리아 유럽 종양 연구소의 데이터 가운데 직접 절개하는 기존 수술방법으로 한 유방암 수술(절제술‧재건술) 예후와 수술 후 유두 괴사 등 합병증 발생률을 로봇수술의 성적과 비교했다.
이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의 창상감염, 장액종, 유두 혹은 피부 괴사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률은 로봇수술이 31.1%로 기존 수술(40.8%)보다 낮았다.
중증도가 높은 합병증 발생률도 로봇수술 10.9%, 기존 수술 19.4%로 두 수술방법 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유방암 수술의 대표 합병증으로 꼽히는 유두 괴사 발생률은 로봇수술의 경우 2.2%, 기존 수술은 7.8%로 3.5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수술법이 유두 괴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했다.
이 분석은 합병증 발생률에 미치는 다른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로봇수술과 기존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율은 각각 1.2%, 6.9%였다.
두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 발생률 차이는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거친 이후에 5.7배로 더 커져 로봇수술이 유두 괴사 예방에 결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로봇수술의 특징인 '최소침습'이 절개 부위를 줄여 유방암 수술의 고질적 합병증이던 유두 괴사율을 낮춤으로써 가슴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보존시켜 여성 환자의 자존감과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박 교수는 "로봇 유방 수술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제적 다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며 "로봇수술로 유방암을 수술하는 것이 최소침습으로 유두 괴사율을 낮춰 유방 재건술 등의 예후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가슴 원형을 최대한 보존, 환자의 자존감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술기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93.6%로 갑상선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유방암 수술은 종양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부분절제술,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유방 전(全)절제술 등으로 진행한다.
전절제술 진행 시, 잘라낸 부위에 인공 삽입물 등을 넣어 유방을 복원하는 유방재건술을 시행한다.
기존 유방암 수술은 유방을 직접 절개하며 시행해, 흉터 등 수술 흔적이 눈에 띄게 남아 환자의 자존감에마저 상처를 줬다.
유두 괴사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유두 괴사(壞死)는 유방 절개의 후유증으로 유두의 조직 세포가 썩는 합병증으로, 겉으로 보기에도 크게 눈에 띄며 심각한 것은 유두를 잃게 돼 환자 자존감에 크게 영향을 준다.
로봇수술은 전절제술과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진행할 때 효과가 좋다.
겨드랑이 부위 2.5~5㎝ 정도를 절개해 8~12㎜ 크기의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기에 흉터를 최소화해 수술 흔적이 잘 가려진다.
게다가 자연 가슴을 본래의 모양대로 가깝게 재건, 환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높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미국 외과종양학회지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