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노지웅 교수팀, "OCT 심장혈관 분야에 널리 활용 선진 치료를 받게 하겠다"
2차원 심장혈관조영술 영상으론 '협착 정도 파악'에 한계
논문, SCI급 국제 학술지 'YMJ'에 게재
[보건타임즈] A(남, 50세) 씨는 흉통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ST분절 상승 급성심근경색증을 진단받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심장내과 김용철(사진 左), 노지웅 교수(右)는 긴급히 심장혈관조영술과 혈전 제거술을 실시했으며 심장혈관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추가 광간섭단층촬영(OCT)을 시행했다.
OCT 결과 심장혈관조영술에서 심장혈관의 상태가 스텐트 삽입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 것과 달리, 스텐트 삽입술 없이 약물요법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들 교수팀은 약물치료에 들어가 일주일 후 심장혈관조영술과 OCT를 다시 실시해 혈전이 녹은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으며 이후 A씨는 증상이 호전돼 건강히 퇴원했다.
김용철, 노지웅 교수팀이 이 케이스를 통해 심장혈관 광간섭단층촬영(OC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의 유용성을 밝혔다.
이들 교수팀은 A씨의 치료 케이스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 심장혈관조영술보다 해상도가 높은 OCT의 유용성을 분석했다.
대개 협심증 혹은 급성심근경색증이 의심될 땐 대개 심장혈관조영술을 실시해 2차원적인 영상만으로 협착 정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OCT를 활용하면 혈관 내부의 병변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3차원의 영상으로 재구성, 실제의 혈관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사진)
이를 통해 시술 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데다 시술 후 발병하는 합병증을 빠르고 정확히 평가함으로써 환자의 안전을 크게 높일 장점이 있다.
젊은 환자에게서 급성심근경색증이 발병한 경우 기존까지는 대부분 스텐트을 삽입한 후 평생에 걸쳐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했으나, OCT를 통해 병변을 정확히 평가해 스텐트 삽입술 없이 약물로 치료하는 기회를 얻게 됨으로써 향후 많은 환자가 수술이나 시술 시 큰 위험 증가 없이 항혈소판제 복용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철·노지웅 교수팀은 “OCT는 심장혈관 확인에 해상도가 가장 뛰어난 장비임에도 불구, 검사의 어려움과 복잡성으로 국내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사용률이 1~2%에 불과하다”며 “연구를 통해 심장혈관 OCT의 유용성을 확인한 만큼 OCT가 심장혈관 분야에서 널리 활용돼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면서 선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SCI급 국제 학술지 YMJ(Yonsei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모든 심장질환 환자에서 OCT를 적용할 수 있도록 2020년 3월 개원 전부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OCT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OCT 트레이닝 센터로 인증받아 OCT를 배우려는 국내외 의료진을 교육, 육성하는 등 심장혈관 OCT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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