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범 교수·한규태 박사 연구팀, 항암 신약 급여화 '국민 기대치 조사 결과' 발표
한 박사 "항암 신약에 기대 높은 수준‥향후 사회적 합의 시 갈등 요인 될 수 있다"
강 교수 "항암제 급여화에 국민의 기대와 현실 차이 인식, 이해도 높일 필요 있다"
논문, 국제학술지 'Supportive care in cancer 최근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항암 신약이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기 위해선 '평균 22개월의 생존 연장 효과를 보여야 한다'는 국민의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항암 신약은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항암 신약들이 약효 지속성 등 검증 없이 국민건강보험 급여에 포함하는 것은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뿐더러 국민경제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올해 건강보험료의 인상률은 지난해 대비 2.9%로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건보료를 부담하는 국민으로선 항암 신약을 건강보험으로 보장하겠다면 어느 정도의 약효를 나타내야 한다고 생각할지 조사 분석한 결과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암관리학과 강석범 교수(사진 左)와 암관리정책부 한규태 박사(右) 연구팀은 항암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추가 건강보험료 지불 의사를 알아보기 위해 성인남녀 1,81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이 결과 이들은 항암 신약의 효용으로 평균 22개월의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바랐다.
또 3개월 이상 생명 연장 효과가 있는 항암 신약들을 급여화하겠다면 건강보험료를 6천 원을 추가로 납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연구 제1저자 한규태 박사는 "선행연구에 따르면 항암 신약의 평균 생명 연장 효과는 약 3개월 정도로 수개월에 불과하지만, 항암 신약에 대한 우리 국민과 사회의 기대 효용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면서 "이 부분이 향후 항암제 급여화와 같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때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강석범 교수는 "항암제 급여화에 국민의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인식, 향후 항암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화 시 차이점에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국제학술지 'Supportive care in cancer 최근호'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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