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대구로, '감정폭발 시 심장마비 발생원인' 찾다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연구팀(심혈관센터강동오,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대뇌 편도체 활성도-동맥경화 염증 활성도 증가' 밀접한 상호연관성 존재
강 교수 "감정 스트레스 요인,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은 물론 치료 시사"
김 교수 "제어하는 기술 개발, 뇌-심혈관질환에 새 학문적 패러다임 제시할 계획"
논문, 유럽심장학회 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 게재

[보건타임즈] 감정폭발 시, 즉 극도로 화가 났을 때 심근경색 발생하는 원인(논문)이 밝혀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팀(심혈관센터 김진원, 강동오,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이 세계 최초로 3차원 입체분자 영상을 통해 감정 스트레스가 심근경색 발생에 미치는 기전에 중요한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연구 성과를 이뤄냈다.

지금까지 감정 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스트레스 반응과 실제 심혈관질환 발병 간의 상호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자세한 기전에 대해선 밝혀진 바가 없었다.

'대뇌 감정 활성-동맥경화 염증' 관계 18F PET/CT 통해 확인
연구팀, '감정 스트레스 심장마비에 미치는 기전' 제시

이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삼차원 입체 분자영상을 통해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감정 반응을 관장하는 대뇌 영역인 편도체 활성도와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동맥경화 염증 활성도의 증가 사이에 밀접한 상호연관성이 존재함을 규명해냈다.

이 연구에서 대뇌 감정활성도는 심근경색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뚜렷하게 증가하는 반면 심근경색이 회복됨에 따라 함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이 논문의 제 1저자 강동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래전부터 관념적으로만 생각해왔던 감정과 심장마비 발생 간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삼차원 입체분자영상을 이용, 확인 입증한 결과"라며, "임상적으로 감정 스트레스 요인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치료하는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책임저자 김진원 교수는 "이 결과는 감정 스트레스와 심혈관질환 사이의 병태생리학적 연결고리를 이해하는데 첫 단추가 되는 핵심 단서를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며, "특히 기존의 분자영상 기법에 3차원 입체 영상 처리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뇌 감정 활성 신호와 동맥경화 염증 간의 상호 작용을 매우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3차원 입체분자 영상기술을 적용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발병 전반에 감정 스트레스가 관여한다는 점을 입증한 만큼,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 뇌-심혈관질환에 대한 새로운 학문적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스트레스 관련 신경생물학적 활동과 골수기원 대식세포 활성으로 인한 동맥경화반 불안정성과의 연관성 연구(18F PET/CT 영상기법을 이용한 전향적 비교연구(Stress-associated Neurobiological Activity Is Linked with Acute Plaque Instability via Enhanced Macrophage Activity: A Prospective serial 18F-FDG PET/CT Imaging Assessment)'란 주제로 심장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저명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2019 JCR Impact Factor 22.678]) 최신호'에 게재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