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과 공조 일반 시험장과 '같은 조건'서 시험
[보건타임즈] 희귀혈액 질환 중 재생 불량빈혈로 서울성모병원(사진 외경)에서 치료받아온 수험생이 3일 병원 입원 특실에서 2020년 수학능력평가를 치러 눈길을 끌고 있다.
수험생 허모 양(19세)으로 수능을 불과 1주일 앞둔 상태에서 초 중증 재생 불량빈혈로 진단받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에 입원, 치료를 시작했다.
허양은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감염증과 출혈의 위험에 대처, 치료에 열중, 주위의 안타까움을 받고 있다.
이 여고생은 그간 수능을 보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둠으로써 이에 서울시교육청과 병원이 의료적·행정적으로 자신의 실력대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병원은 허양이 적혈구 생성의 감소에 따른 허약 감과 피로감, 호흡곤란 등의 빈혈 증상과 및 백혈구 형성 저하에 따른 발열, 상기도 감염, 폐렴 등의 위중한 합병증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봐 곧바로 응급조치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기했다.
병원 21층에 마련한 특실은 수험생인 환자가 수능을 치를 수 있는 독립된 병실 공간과 함께 감독관으로 참여하는 4명의 교육청 직원이 시험 준비와 기다릴 수 있는 회의실과 휴게실이 있어 교육청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췄다.
또 병원에선 시험 감독관의 코로나 19 검사와 함께 병실 앞 보안요원 2명이 시험 보는 동안 움직임 없이 주변을 통제하며, 병원 내의 방송을 차단함으로써 듣기평가 등 외부 고사장의 조건과 똑같이 허양이 원활하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재생 불량빈혈은 골수 내의 조혈모세포 수가 감소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포함한 혈액세포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줄어듦으로써 빈혈, 심각한 감염, 출혈 경향을 수반하기 때문에 개별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수혈을 포함한 지지 요법, 면역조절 치료,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등 맞춤형 치료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초 중증일 땐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치명적인 경과를 보여 적극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혈액병원은 공여자의 확보에 따라 형제간, 비혈연 간, 가족 내 이식유전자 반 일치 조혈모세포 이식 등 다양한 이식방법과 최적화의 면역조절치료를 통해 90% 이상의 우수한 완치율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혈액병원장(혈액내과 교수)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 병원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며, "시험의 결과도 좋을 것이며, 현재 치료하는 재생 불량빈혈도 반드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좋은 치료결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면서 "서로 굳은 믿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하자"고 응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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