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명지병원, 북한 의료인용 '신종감염병 매뉴얼' 개발

'남북 의료협력 모델 발굴' 오는 12월까지 완료 목표
이왕준 이사장 "감염병에 대응, 남북한 공동 운명체임 자각한다면 매뉴얼 개발 시급"

[보건타임즈]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사진 명지병원 코로나 19 명지대첩 거북선)이 북한에 알맞은 코로나 19 대응 매뉴얼 개발을 통해 남북 의료협력 모델 개발에 나선다.

명지병원은 UN(국제연합)과 IHF(국제병원연맹) 등을 통해 세계 각국에 코로나 19 K방역 모델을 전수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최근 고양시의 '2020 남북교류협력기금 지원 사업'의 보조사업자로 선정돼 '코로나 19등 신종감염병 대응 매뉴얼과 교육 개발을 통한 남북 의료협력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명지병원이 개발하는 '남북 보건의료협력 모델'은 고양시가 평화 시대를 대비, 지속적인 남북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초국경 의료협력의 하나로 ▲ 북한의 감염병 의료체계 조사 ▲ 북한 의료인용 신종감염병 매뉴얼 개발 ▲ 감염병 남북한 의료용어 미니사전 제작과 공통 용어 개발 ▲ 감염병 대면과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특히 북한 의료인용 신종감염병 매뉴얼은 개발도상국, UN, 국경없는의사회 등이 만든 열악한 환경에서 코로나 대응 지침과 남한의 코로나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한으로 북한 실정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만드는 것과 오는 12월, 연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또 이 매뉴얼은 북한 의료인들이 실제 사용하는 북한식 용어로 동영상과 책자, 파일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하게 된다.

이 신종감염병 대응 매뉴얼 개발엔 북한 보건의료계 전문가 황상익 교수(평화와 통일을 위한 명지병원 인문의학연구센터장), 이기덕 교수와 강유민 교수 등 감염내과 의료진, 북한에서 의과대학을 나와 청진시에서 의사 생활을 한 연구원 등으로 꾸려진 연구진이 다양하게 참여한다.

이왕준 이사장은 "그저 봉쇄로만 일관하는 북한의 코로나 19 대응을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는 가운데, 감염병이 남북한의 공동 운명체임을 자각한다면 K 방역을 바탕으로 한 대응 매뉴얼 개발이 시급하다"며 "코로나 19 대응 매뉴얼과 의료용어 미니사전, 감염병 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시대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19 K방역의 선도주자로 나선 명지병원은 UN 회원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0여 국가의 재난담당 공무원들과 전문가, 학자, 병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대응 시스템을 전수하고 있다.
명지병원이 시행하는 코로나 19 환자와 일반 환자를 완전구분해 동시에 진료한 듀얼트랙헬스케어 시스템(Dual Track Healthcare System)은 국제학술지 병원감염저널(Journal of Hospital Infection)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