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대구로, 외래관 신축 '마스터플랜' 본격 시동

'중증질환 치료 핵심의료시스템(Core-Infra) 고도화' 목표
편안하면서 효율적인 '의료프로세스, 쾌적한 진료환경' 구축

[보건타임즈] 고대구로병원이 26일 외래관 신축공사를 시작함으로써 그간 기획해온 '마스터플랜(사진 1)'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마스터플랜은 고대 구로병원이 중증질환 치료 전문화와 연구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미래 의학 선도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한승규 병원장은 26일 외래관 기공식에서 "이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공간 확충의 의미가 아니라, 중증질환 치료-연구중심의 병원 시설과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 중증질환 치료의 선도병원인 동시에 연구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확고히 하는 한편, 환자 중심의 쾌적하면서 편안한 의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1단계 외래관 신축을 시작으로 총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고려의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28년까지 완료할 계획하에 추진, 고려대 구로병원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증질환-연구중심' 미래 의학 견인할 마스터플랜 실행
'핵심의료시스템(Core-Infra) 고도화' 목표

고대구로병원에 따르면 마스터플랜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되며, 늦어도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사진 2)
이 중 1, 2단계는 연결된 사업으로 진료 인프라 확충이 핵심이다.
1단계 사업에서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9개 진료과를 신축하는 외래 관으로 확장 이전하며 본관과 신관 로비를 리모델링해 쾌적하면서 현대적인 진료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대구로병원은 1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2단계 설계도 동시에 추진한다.
2단계 사업은 제1주차장 부지를 개발, 본관·신관의 메인빌딩 공간에 중증질환 치료 핵심시설들을 집중하는 것이 골자다.

중증환자의 비율이 높은 진료과 또는 특성화센터를 현재의 2배가량 넓은 공간으로 넓혀 재배치하며, 기존에 신관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나뉘어 있던 암병원을 확장 이전해 다학제 협진과 암 질환 통합치료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암병원으로서 기능을 높일 예정이다.

권역 응급의료센터도 공간을 확장, 중증구역의 효과적 배치를 통해 중증 응급 외상환자, 중증급성기 환자의 치료를 위한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면모를 갖춘다.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도 다소 분리돼있던 검사실과 진료실을 같은 공간에 모아 진료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의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환자실, 수술실, 영상의학과의 공간 확보와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난도 중증질환 중심의 전문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병실이 늘어나도 병동의 면적을 넓혀 기준 병실을 모두 현재 5인실에서 4인실로 변경하는 병실구조개선을 통해 병상 수를 늘리지 않을 방침이며 음압격리병실 등 환자격리공간을 추가로 확보한다.
즉 환자 개개인의 입원 생활 공간을 넓힘으로써 환자 간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함이다.

마스터플랜의 3단계는 연구와 교육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게 된다.(사진 3)
고대 구로병원은 이미 지난해 의·생명연구원을 준공함으로써 연구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기존 새롬교육관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하며 연구 공간을 확장, 연구중심병원의 위상에 걸맞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처럼 연구 투자를 바탕으로 구로 디지털단지의 바이오 벤처 기업들, 주요 대학, 정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의료분야 연구 사업화를 견인함으로써 고대구로병원을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의 중심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고대구로병원은 마지막 3단계까지 완료되면, 중증질환 치료 전문화는 물론 연구역량 강화로 미래 의학 선도병원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환자 중심 외래 공간 디자인 '현대적 병원' 구축
연 면적 약 8,557평, 지상 6층, 지하 6층 '2022년 초' 완공

첫 삽을 뜬 외래관은 신관 앞에 연 면적 28,290㎡(약 8,557평) 규모의 지상 6층, 지하 6층으로 환자 중심의 편리하면서 쾌적한 진료환경을 갖춘 현대적인 병원을 구축할 목표로 2022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사진 4)
이 건물엔 외래진료실과 검사실, 교수연구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같은 건물공간 내엔 현재보다 약 1.5배의 넓은 진료실, 대기실, 검사실 등 외래의 각 공간이 들어서며 지하에 주차면을 증설한다.
이 건물이 들어설 위치도 도로와 인접해 환자의 병원 접근성과 편의성은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중증환자의 비율이 적은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총 9개 진료과도 확장·이전한다.;
이로써 중증환자 비율을 높일 본관·신관 등 메인빌딩(본관, 신관)과 차별화해 편안하면서 품격 높은 진료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외래관의 지하 전체 층은 모두 메인빌딩과 연결해 거대한 지하 아케이드와 주차장으로 꾸며진다.
외래관 지상 3층에는 메인빌딩과 잇는 구름다리가 놓여 두 곳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함으로써 각종 검사 등에 필요한 동선을 단축,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별관(치과 센터, 행정동)과도 외관을 일체감 있게 조성할 방침이다.

'진료 시설뿐만 아니라 편의시설'도 대폭 확장
지하 1층 900여 평 공간에 '푸드코트' 조성, 300여 대 주차면적 신설

이곳에 진료 시설뿐만 아니라 편의시설도 대폭 확장된다.(사진 5)
새로 짓는 외래관과 메인빌딩이 연결되는 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900여 평 공간에 푸드코트가 조성되며,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 300여 대의 주차면적이 신설돼 내원객들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인빌딩의 로비도 공간 재배치를 통해 원무·수납, 대기 공간을 넓힌다.
고대구로병원은 이러한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편안하면서 안락한 진료환경이 구축됨으로써 환자와 내원객에게 고품격 의료서비스, 의료진을 비롯한 교직원에게는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고대구로병원은 구로캠퍼스에서 '외래관 기공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김재호 이사장은 "미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번영을 항상 응원하겠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진택 총장은 "최근 코로나 19와 같은 초유의 상황에서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로병원 모든 가족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마스터플랜을 성공적인 실현하기 위해 학교도 힘을 보태겠다"면서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대구로병원은 진료뿐만 아니라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와 사업화로 탁월한 성과들을 도출하며 의료원 발전을 견인하는 큰 축을 담당해왔다"면서 "구로병원의 기공식이 지역을 넘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