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호흡 장애 환자 118명 '수면 자세' 분석
이승훈 교수 "측면 수면자세 수면무호흡 증상 완화된다는 가설 과학적으로 증명"
논문, 국제학술지 'Sleep and Breathing 5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수면의 자세에 따라 상기도가 변화함으로써 수면무호흡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서울대 보라매병원 홍승노 교수 연구팀은 수면 호흡 장애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와 비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를 분류한 뒤 똑바로 누운 자세와 측면(왼쪽, 오른쪽)으로 누운 수면 자세를 상기도 CT 스캔으로 서로를 비교한 결과, 측면으로 누운 수면 자세일 때 혀 뒤 공간의 최소단면적이 넓어짐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호흡이 멈춰 신체에 정상적으로 산소공급이 되지 않는 질병으로, 코골이와 치매, 뇌기능 저하, 고혈압과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수면 자세에 따른 상기도 공간의 변화가 수면무호흡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내용을 이미지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개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CT 스캔으로 검사한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는 비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보다 상기도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바른 자세와 측면으로 누운 자세를 각각 검사해 혀 뒤 공간과 입천장 뒤의 최소 단면적을 관찰했다.
이 결과 두 환자군 모두가 측면으로 누웠을 때 바른 자세보다 혀 뒤 공간의 단면적이 약 38% 가량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측면으로 누워 수면할 경우 바른 자세에 비해 원활하게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이 교수는 "많은 사람이 옆으로 누워 자면 수면무호흡 증상이 완화된다고 알고 있으나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이 연구는 신체의 위치변화에 따라 상기도의 모습도 변하며, 상기도의 최소단면적 확장이 호흡을 원활하게 하여 수면무호흡 증상을 줄여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최적의 수면 자세를 찾아 향후 수면무호흡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Sleep and Breathing 2019년 5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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