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내시경 이용 청신경종양절제술 '수술시간 ↓ 만족도 ↑'

문인석 교수팀 "수술부담 덜게 된 환자 만족도 높아졌다"

[보건타임즈] 내시경을 이용한 청신경종양 절제술(그림 수술절차 A~L순/논문서 발췌)이 머리를 여는 개두술이나 감마나이프(Gamma Knife Surgery)보다 수술시간이나 재원 기간과 안면신경 마비 등 후유증까지 크게 줄임으로써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논문)가 발표됐다.

그동안 청신경종양은 수술이나 감마나이프를 통해 치료해왔다.
수술은 머리를 여는 개두술을 해야 해 안면신경 마비 등 신경학적인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을 뿐 만이니라, 감마나이프는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어서 재발 가능성이 높았다.

청신경종양은 평형감각과 청각을 담당하는 전정달팽이 신경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이 암은 주로 한쪽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양쪽에서 발병하곤 한다.
이 질환은 대개 40~50대에 많이 발생하며 청력감퇴나 이명(귀울림), 어지럼증 등을 동반한다. 종양이 커지면 신경을 압박해 안면마비나 보행실조 등이 나타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사진)팀은 청신경종양 환자 7명을 대상으로 내시경만 이용해 외이도(귓구멍)를 통해 전정신경초종(청신경초종) 절제술 기법으로 종양을 제거한 결과 기존의 개두술보다 수술 시간과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후유증까지 거의 없애 환자가 부담을 덜게 돼 이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10일 발표했다.

내시경 수술은 두개골이나 귀 뒷부분을 절개하는 기존의 수술과 달리 귓구멍을 통해 고막 절개 창으로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넣어 문제의 종양을 제거하게 된다.(위 그림 수술 순참조)
문 교수팀은 이 수술을 세계적으로 두 번째, 아시아에선 최초로 성공했다.

문 교수팀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종양의 크기가 작은 Koos Grade Ⅰ/Ⅱ의 청신경종양 진단을 받은 7명을 상대로 내시경만 이용한 제거수술을 시행한 결과 7명 모두 안면신경 마비 없이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내시경을 이용한 청신경종양 절제술을 받은 7명의 평균 수술시간은 194분(±64.9분)으로 기존의 수술방법(351.6분±5.8분)에 비해 짧았다.
입원기간도 7.4일(±1)일로 수술(9일±0.7일)했을 때보다 단축됐다.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겉으로 수술흉터가 드러나지 않은데다 후유증이 줄었으며 기존의 방법(69.8/100점)에 비해 수술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86.5/100점).

문 교수는 "작은 종양의 경우 개두술과 피부절개 없이 종양을 제거할 있게 됨으로써 환자가 수술부담을 덜게 돼 수술시간이나 회복시간, 미용적인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 연구논문은 The Feasibility of a Modified Exclusive Endoscopic Transcanal Transpromontorial Approach for Vestibular Schwannomas이란 제목으로 두개저수술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Journal of Neurological Surgery Part B : Skull Bas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