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복지부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 선정
시범사업 참여자 '검진과 상담 비용' 무료
[보건타임즈] 폐암은 가장 예후 안 좋은 암으로 이 질환으로 숨진 2014년 환자수가 약 17,000명으로 위암과 대장암 사망자수와 비슷하다.
게다가 초기증상이 없는데다 스스로 환자가 자각하지 못해 우연히 발견했을 땐 이미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여서 사전예방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폐암의 궁금증을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승현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Q&A방식으로 알아봤다.
Q. 폐암 대표증상은 무엇인지(?)
A.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건강검진 시, 흉부 엑스레이 촬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 악화되면 기관지를 침범하면서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며 객혈을 보이기도 한다.
폐암이 상당히 악화되면 흉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전신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
Q. 어떤 연령대와 성비에서 자주 발생하는지(?)
A. 대개 흡연과 연관돼 남성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2015년 국가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폐암 발생률은 남성이 64명으로 여성28명보다 2배 정도 많이 발생했다. 또 나이가 들수록 폐암의 발생률은 점점 증가하며 전체 암중에서 70세 이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최근 여러 연구에 결과에 따르면 비흡연자에서 폐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 전체 폐암 환자의 30%가 비흡연자에서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이나 비흡연자도 폐암 발생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Q. 폐암 치료 과정은(?)
A. 폐암은 크게 수술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조기 폐암은 수술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폐암 3기는 수술절제가 어려워 비수술적 치료 즉,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합해 치료하며 4기 폐암은 항암치료를 받는다.
경희대병원은 폐암 치료에 관여하는 종양내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해 진료한다.
또 경희대병원은 심사평가원이 실시한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에 선정된 바 있다.
Q. 약물 치료 이외에 수술은 언제 하는지(?)
A. 수술은 폐암 1, 2기와 일부 3기 환자에서 가능하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과거처럼 흉곽을 열지 않는 대신 몇 개의 구멍을 절개(뚫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절제술이 널리 사용된다. 이 수술은 흉곽절개보다 수술 후 회복 시간을 단축될뿐 아니라 통증까지 경감돼 수술 후 빠른 퇴원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Q. 폐암 치료의 방사선 수술이 생소하다(?)
A.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가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 특히 초기 폐암은 외과 절제술과 방사선 수술의 종양 제거 효과가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방사선 치료를 담당하는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2013년부터 방사선 치료와 함께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 수술은 1~4회에 걸쳐 매우 강한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사해 종양을 제거한다. 치료 기간은 대폭 줄어든 반면, 종양 제거 효과는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경희의료원에선 최첨단 장비인 토모테라피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을 시행한다. 토모테라피는 진단 장비 CT가 내장돼 있어 진단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며 4차원 영상으로 정확한 종양의 위치를 추적,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
Q. 완치율과 사망률은(?)
A. 폐암은 여러 암 중에서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이다. 2015년 국가 암 통계 따르면 2014년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가 약 17,000명으로 위암과 대장암 사망수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1기 폐암의 5년 생존율은 85%에 이르지만, 모든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합치면 15%에 불과하다. 폐암은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Q. 최근 경희대병원이 선정 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은 무엇인지(?)
A. 정부에선 제3차 국가암관리 종합 계획(2016~2020)을 수립해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폐암 검진 시범사업은 폐암 발생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를 촬영했을 때, 폐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폐암의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미 미국의 5만 명 이상의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규모 연구에서 저선량 흉부 CT가 폐암으로 사망률을 20% 감소시켰다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나와 우리나라도 시행하게 된 것이다.
폐암의 고 위험 군이란 만 55세부터 74세까지 30갑년 이상의 흡연자로, 현재 흡연을 하고 있거나 금연한지 15년이 안된 과거 흡연자를 가리키다.
갑년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 X 흡연기간 / 30갑년은 30년 동안 매일 1갑 이상 흡연하거나 15년 동안 매일 2갑 이상 흡연한 자를 뜻한다.
이 사업은 2018년 1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폐암 검진 시범 사업팀에 연락하면 대상자 선정 작업을 거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검진 비용과 상담 비용이 전액 지원된다.
문의사항= ☎ 02-958-2816, 2817(경희대병원 폐암 검진 사업팀)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7: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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