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자신이 치료한 환자의 예후와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찾아간 한국 의사의 정성에 현지에서 가족들은 물론, 아랍에미레이트 병원 관계자들까지 감동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
주인공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사진 上 맨 오른쪽)다.
그는 최근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아랍에미레이트 세이크칼리파병원을 찾아 자신이 치료한 환자의 상태를 직접 점검하는 등 현지 의료인과 함께 진료에 참여했다.
그가 특별히 이 병원을 찾은 이유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이라는 소아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마리암(6)을 만나기 위해서다.
마리암은 UAE에서 2015년 백혈구 수 84,300/ur인 고위험군 급성림프모구백혈병으로 진단 받았으며 같은 해 9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집중 항암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유지치료를 받은 마리암은 크게 호전돼 모국 아랍에미레이트로 되돌아갔다.
이 기나긴 시간 투병을 하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마리암의 부모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한 가족이 됐다.
당시 마리암의 어머니는 걱정이 컸지만 의료진의 위로와 격려로 이겨냈다.
현재까지 마리암은 큰 합병증이 없는 상태다.
퇴원 당시 마리암의 어머니는 "가족처럼 진심으로 대해줬던 강 교수와 의료진의 정성이 너무 감사해 헤어지기가 아쉽다"고 전했다.
기쁨은 완치된 환자와 보호자뿐만이 아니었다.
강 교수도 이들과 동고동락하며 깊은 정이 들었다.
이에 출장 차 아부다비 세이크칼리파병원을 찾은 강 교수는 마리암과 가족을 찾아 특별진료를 했다.
다행히 마리암은 건강했으며 가족들은 따뜻한 한국인 의사에게 큰 고마움을 전했다.
강 교수는 "일정은 힘들었지만 환자의 밝은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 의료진이 기술에서 뿐만 아니라 환자에 대한 따뜻한 정이 있음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 서울대 어린이병원과 아랍에미레이트에 있는 세이크칼리파병원의 협진을 받아 중동 지역의 많은 소아암 환자가 완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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