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화영 교수, '갑상선암 환자 6,150명' 6년간 추적연구
치료 전후 검진 시 다른 암보다 확진 사례 많아 '연관' 추정
[보건타임즈] 한국여성에게서 갑상선암은 발병률 순위 1워, 유방암은 2위에 각각 올라있는 만큼 흔하게 발견되는 문제의 암이다.
게다가 유방암환자에서 갑상선암이 좀 더 많이 진단된다거나, 반대로 갑상선암 환자에게서 유방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암의 연관성에 무게를 둔 많은 연구가 있어왔다.
하지만 두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체와 원인이 확인 돼 규명됐다거나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전혀 없는 상태다.
단지 많은 여성에게서 갑상선암이나 유방암이 흔하게 발생한다든지, 치료 전후에 걸쳐 두 암이 다른 암보다 상대적으로 확진된 사례가 많아 서로의 연관성을 단정 지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 갑상선암 치료 후 시행하는 갑상선암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유방암 발생에 관여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에 무게가 실려 왔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갑상선암환자에 사용하는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유방암 발생의 위험성을 더 높이지 않는다는 결과( 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52593301-86.pdf)를 입증, 눈길을 끈다.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사진)와 서울대병원 박영주 교수팀은 "과거 유방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갑상선 암 환자 6,150명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3,631명을 6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불과 99명(2.7%)에게서만 유방암이 재발된 것으로 나타나 상호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 환자에 사용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유방암을 유발하거나 재발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두 암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환경적인 요인이나 유전적 요인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요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서로 연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이 두 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는 동시에 두 암을 발견해내는 진단비율이 높아져 갑상선암과 유방암간의 연관성을 단정 지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교수는 "갑상선암이나 유방암으로 각각 진단된 여성 환자들은 다른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 정기검진을 시행,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SCI급 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학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Radioactive Iodine Therapy Did Not Significantly Increase the Incidence and Recurrence of Subsequent Breast Cancer’ 이란 제목으로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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