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한의계가 의협이 한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중지를 요구조건으로 제의한 의료일원화에 한의사를 말살하려는 음모라며 즉각 철회와 함께 사죄를 강력하게 요구해 두 직역간의 갈등의 골만 더 커졌다.
의료일원화 추진을 제의할 당시 의협이 한의 협에 요구한 한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중지가 한의 계를 자극, 불씨가 될 것으로 점쳐졌으며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한의사협회는 명예회장협의회의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최근 양의사단체가 의료일원화를 제의하면서 자신들의 요구조건으로 내건 세부추진원칙 중 한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중지에 반발,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의사와 한의학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말살해 버리겠다는 음모가 깔려 크나큰 실망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면서 즉각 철회와 함께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의협 명예회장협의회의 성명서가 가장 큰 문제로 삼는 것은 의협의 한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중지 요구다.
한의협에 따르면 의협과 대한의학회가 지난 11월 23일 토론회를 통해 의료일원화를 제의하면서 ‘이를 공동으로 선언하는 순간 한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중지’, ‘의료법상 의료인에서 한의사 삭제’ 등 온갖 망언을 쏟아내는 등 상대직능단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 이들은 법률로 정한 의료법 제2조 1항 한의사의 의료인 자격과 제2조 2항 3호에 한방 의료와 한방 보건지도를 임무로 하는 한의사의 의료인으로서 임무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의학을 아예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의도대로 없애겠다는 불순한 태도와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는 게 한의협의 지적이다.
이처럼 무자비한 언어폭력이 난무한 토론회는 보건의료계 내부에서조차 조롱거리가 전락되는가 하면 한의사와 한의학을 무조건 없애겠다는 의기양양한 양의사들의 언행은 오히려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반감을 사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게 한의협 명예회장협의회의 시각이다.
또 한의협은 의협이 갑작스레 ‘의료일원화 관련 토론회’를 개최, 무지한 망언을 쏟아내는 데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두려워하는 나름대로 위기의식과 이유가 있다며 양의사들이 이런 사유로 의료일원화라는 카드로 교묘히 물 타기를 하려하다가 국민과 언론이 등을 돌림으로써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이미지만 실추시킨 꼴이 됐다고 비꼬았다.
한의협은 이미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국민의 80%가 찬성한 사안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많은 국회의원들조차 재촉하는 상황이라면서 졸속으로 마련한 토론회와 같은 방해하려는 어리석은 짓을 또 다시 반복하지 말 것을 의협에 경고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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