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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1월24일 11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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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호사 역사’ 재평가, 발자취 재조명 다급
제5차 여성사박물관 포럼서 제기‥“의학사에서조차 소외”

간호역사 112년 ‘사진전’에 관람자 시선 고정

[보건타임즈] 한국 여성사에서 여성의 역할, 특히 간호사의 역사적 재평가가 다급하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사진 위부터 토론회, 사진전)

지금껏 한국간호사가 우리나라 여성의 역사에 기여해온 행적 등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만큼, 이제라도 온당한 평가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거다.

이처럼 한국간호사의 발자취를 되돌아 봐야한다는 제의는 2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제5차 여성사박물관 포럼 5천년 한국여성사, 이제 ‘집’이 필요하다’에서 강영심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가 발표한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만나다’를 통해 제기됐다.

이 행사는 신경림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주최,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와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공동대표 정현백·안명옥)가 주관했다.
이 행사의 목적은 ‘제5차 여성사박물관 포럼: 5천년 한국여성사, 이제 ‘집’이 필요하다‘와 한국간호 112년의 역사를 새로 재정립함으로써 우리나라 여성사와 앞으로의 한국간호발전에 밑거름이 되기 위함이며 국립여성사박물관의 성공적 건립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영심 교수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300여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증거자료나 역사적 사료가 미비해 이들 중 1만3천여 명만 국가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았으며 이중 여성은 241명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간호사 출신 독립 운동가들은 국내외에서 1907년부터 1945년까지 목숨을 걸고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싸웠으나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간호사는 13명에 불과하다”면서 “대표적인 간호사 출신 독립운동가 박자혜, 정종명 여사의 삶을 돌아봄으로써 하루빨리 역사적인 재평가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근대 간호교육, 여성전문직의 첫 길을 열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옥성득 UCLA 한국기독교 교수는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 ‘보구여관(保救女館)’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본 뒤 “지난 25년 간 개항기와 대한제국 시기 의학사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간호사 연구는 거의 없거나 주변부로 밀려나 있다”면서 “올바른 역사관을 후세에 심어 주기 위해서라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한다”며 다급함을 강조했다.

유분자 재외한인간호사회 이사장은 ‘간호사 디아스포라,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다’란 주제를 통해 “간호사야말로 희망의 디아스포라의 본보기”라며 “간호사의 해외진출은 일자리가 모자라던 조국의 실업난에 숨통을 틔워주는가 하면 선진간호기술을 습득해 고국의 후배들에게 물려준 것은 물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백의의 천사’와 ‘동방의 나이팅게일’이 돼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다해왔다”며 “단지 외화획득의 효과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성공적인 이민은 조국의 경계를 넓히는 것”이라면서 “디아스포라에 성공한 유대인과 중국의 화교들을 표본으로 볼 때 해외로 진출한 우리나라 간호사들의 성공사례는 두 민족과 견줘 결코 뒤지지 않으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보여준 역사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후 토론회에선 박용옥 성신여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명화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원 수석연구원, 김동섭 조선일보 보건복지 전문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간호 112년의 역사적인 의미와 향후 연구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밖에 간호협회는 포럼행사이외에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한국간호역사사진전’을 별도로 개최해 시선을 끌어 모았다.

사진전에선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이 설립된 1903년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간호활동 사진을 정리, 전시해 한국 간호의 태동부터 시련과 도약, 성장과 발전의 간호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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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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