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성모, 종양학-순환기학 접목 ‘다학제 심근증 클리닉’ 개설

송병주 교수

민창기 교수

윤호중 교수

[보건타임즈]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이 최근 종양학과 순환기학을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다학제 심근증 클리닉을 개설,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항암제 유발 심근증은 암환자의 증가와 함께 환자들의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3년 전부터 심뇌혈관센터와 유방암센터의 협진을 통해 항암제 유발 심근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해왔다.

또 최근부터 BMT센터와 협진을 통해 다발성 골수종과 아밀로이드증에서 발생하는 심장 손상의 진단과 치료에 힘써 왔다.

유방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항암제 유발 심근증은 다학제 협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를 시행, 이전보다 발생 빈도가 1/2이하로 감소됐다.

항암제 유발 심근증의 진단을 위해선 일차적으로 심장초음파 검사가 매우 중요하며, 추가로 심장 MRI, 심장 CT 검사, 심장조직 검사 등이 임상에서 이용되고 있다.

유방암센터 송병주 교수(유방갑상선외과)는“유방암에 효과적인 항암제 중엔 심장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약제들이 있으며, 환자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리 심독성의 유발 요인을 판정, 심장 손상을 일으키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또 “심독성증상에 대한 감시와 정기적으로 심장 기능을 평가하는 다학제 심근증 클리닉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MT센터 민창기 교수(혈액내과)는 “다발성 골수종과 아밀로이드증 등 형질세포질환은 비정상 종양단백질이 생성돼 심각한 심장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혈액질환”이라며 “항암치료 중에 심장 기능의 변화가 생겨 다학제 진료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뇌혈관센터 윤호중 교수(순환기내과)는 “다학제 심근증 클리닉은 국내에서 종양-순환기학(Onco-Cardiology)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도로서, 항암제 유발 심근증의 조기 진단, 치료와 추적검사를 통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물론 심장 손상이 동반되는 혈액질환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 교수는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줘 만족도를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다학제 심근증 클리닉은 매주 수요일 오전 오후 심뇌혈관센터 외래(4번방)에서 진료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