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이 메르스 접촉자에 신속한 대처와 철저한 방역(사진)으로 ‘추가 감염자 제로’를 기록했다.
이로써 11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접촉자 격리가 해제돼 메르스 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서 성빈센트병원엔 3번 환자(76), 9번 환자(55) 등 2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입원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아 각각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이번 접촉자 격리 해제는 성빈센트병원을 경유한 메르스 환자의 최대 잠복기 14일이 지나 메르스 위험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빈센트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있던 병원을 경유한 두 환자, 이들과 접촉했던 의료진을 즉시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메르스 환자, 이들을 진료했던 의료진, 보호자와 일반 입원 환자 등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1인실로 옮긴 후 증상을 확인하는 동시에 면회객의 방문을 제한하며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 의심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병원 1층 로비엔 적외선 체열 측정기를 설치해 모든 내원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주 출입로에는 간호사들을 배치시켜 방문객 전원의 체온을 측정하며 손 소독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감염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시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임시진료소에선 진료 전에 급성기 호흡기 증상(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는 내원 환자의 체온을 체크하는 한편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의료진 면담을 통해 의심 환자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에도 메르스 환자 분류소를 설치,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내원객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메르스 환자 접촉 후 만 14일의 잠복기를 끝나 11일 오후 3시 접촉자들의 격리가 해제됐다.
이후 접촉자 가운데 단 한 명의 추가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 의료기관에서 잠복기 이후 확진 사례가 있는 접촉자와 이들이 머물렀던 병동의 격리기간을 연장, 15일쯤 정상화시킬 방침이다.
성빈센트병원은 현재 시행하는 메르스 확산 방지 감염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체온이 38도 이상이거나, 폐렴 증상이 있다면 즉시 선제 격리 조치를 취해 감염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6-28 1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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