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자, 5일 1820명 넘어선 뒤 증가 수 ‘가파름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가운데 1명이 사망함으로써 인명피해가 모두 7명으로 늘었다.(사진 5일 정부브리핑당시 문형표 장관)
사망자는 판막질환의 병력을 있는 여성 환자(68·여)다.
이 여성은 격리 치료 중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또 메르스 확진자가 8명 추가로 나왔다.
메르스 감염을 의심받아 격리된 사람은 지난 5일 현재 1820명을 넘어서면서 2, 3차 감염의심자수가 늘어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뒤 정부가 공개한 9일 통계를 들여다보면 3000명선에 가까워졌다.
이로써 9일 현재 확인된 메르스 사망자 수는 7명, 확진환자는 95명, 격리자는 2892명에 이르렀다.
이와달리 격리해제자는 607명,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3명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을 진료하다가 감염된 의료진이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또 전체환자의 절반은 4, 5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기존 확진자 가운데 여성 환자 1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메르스 검사 결과 이날 8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 환자는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14번 환자와 접촉,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돼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2차 유행의 진원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3명으로 증가세 눈에 띄게 둔화된 상태를 나타냈다.
반면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다른 대형병원 3곳에서 새로 환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중 3명은 기존 14번 환자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감염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서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인 것으로 최종 확인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또 다른 1명은 16번 환자가 거쳐 간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다.
삼성서울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각각 37명과 8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4명은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으나 지금까지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3곳의 의료기관에서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6번 환자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응급실에 함께 있던 27세 남성, 6번 환자와 여의도성모병원 같은 병실에 머물던 6번 환자의 사위(47)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번째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 같은 병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한 64세 여성, 71세 남성도 각각 감염됐다.
이와 함께 확진자들이 거쳐 간 병원들에서도 추가로 확인됨으로써 격리, 조치됐다.
대책본부는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환자가 격리 전에 김제 우석병원(3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5일), 김제 한솔내과의원(5일)을 경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이들 병원에서 아직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감염이 우려돼 확진자가 머물렀던 기간 내원한 300여 명을 모두 자택과 병원에 격리시켰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 환자는 자택 격리상태였던 지난 3일 발열로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6일엔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내원한데다 대전 을지대병원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을 확인, 이들 병원과 체류 환자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대해선 메르스 환자가 머물렀던 병동, 접촉했던 의료진 등에 '코호트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에게서 2차 감염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른 의료기관 발생 사례들은 산발적 양상을 띠는 만큼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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