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체조직기증원이 지난 6일 복지부가 지정한 인체조직기증지원기관에 선정됐다.
인체조직기증이란 뼈, 연골, 인대, 피부, 양막, 심장판막, 혈관 등의 조직을 기증하는 숭고한 생명나눔이다. 한 사람의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생명을 연장 시키거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자의 숫자는 무려 100명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 인체조직 수요는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필요한 이식재의 70% 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된 이식재는 자국 내 우선 사용 후 남은 이식재를 수출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혈액과 마찬가지로 역추적 불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비윤리적인 이식재 구득행위가 발생하기도 해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인체유래물의 자급자족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인체조직을 타 인체유래물(혈액, 장기)과 동일한 공공재로 규정하고, 지난 2010년에는 공모를 통해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을 인체조직구득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했다.
2013년에는 인체조직 관련 법률을 개정, 국립조직기증관리기관과 인체조직기증지원기관 설치 등 인체조직 분야 공적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은 그동안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국내 이식재 자급률을 23%까지 끌어올렸으며, 국내 전체 인체조직기증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등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앞으로는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이 전담해 인체조직기증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유명철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KONOS(질병관리본부장기이식관리센터), 한국장기기증원, 의료기관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인체조직 이식재 자급자족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번 공적 기증지원기관의 탄생을 필두로 국민에게 상품이 아닌 선물이란 믿음을 줄 수 있는 구득환경 개선에도 앞장서 생명나눔문화가 정착되는 품격있는 국가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6-26 14: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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