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XRC, 사업단장 박정규)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선도형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CRCiD, 사업단장 양철우)이 캡슐화췌도이식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섰다.
협약은 지난달 30일 박정규 교수(XRC 사업단장), 양철우 교수(CRCiD 사업단장), 이원우 교수(XRC 세부책임자), 윤건호 교수(CRCiD 세부책임자) 등 관계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두 사업단이 상호협력연구에 나선 캡슐화 췌도이식은 췌도이식 시 발생할 수 있는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췌도를 캡슐 안에 탑재시켜 이식 췌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신의료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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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左부터 강대선 XRC사무국장, 양혜경 서울성모병원임상강사, 이원우 XRC세부책임자 , 박정규 XRC사업단장, 윤건호 CRCiD세부책임자, 양철우 CRCiD사업단장, 신준섭 XRC연구교수, 이승환 서울성모병원교수, 홍성이 CRCiD사무국장 |
캡슐화 췌도이식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그리고 이탈리아 등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뇨병은 췌장의 췌도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 발생하는 병이다.
당뇨병 조절을 위해, 부족한 인슐린의 분비를 강화시켜주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제 등이 사용된다.
또 제1형 당뇨병, 일부 제2형 당뇨병 혹은 수술 등으로 췌장이 없어 인슐린 분비능이 현격히 저하된 경우, 치료하려면 부족한 인슐린을 외부에서 주사로 공급해야 한다.
하지만 철저하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며 인슐린을 규칙적으로 투여해도 일부 환자에게선 극심한 저혈당과 고혈당이 반복돼 고통을 받는다.
더 나아가 반복적으로 저혈당에 노출되면 저혈당 무감지증 (저혈당에 노출됐으나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 발생,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을 잃게 돼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크다.
췌도 이식이란, 건강한 췌도 세포를 분리,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해주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생리적인 인슐린 분비가 가능해져 저혈당 발생이 줄거나 없어져 혈당이 안정화된다.
그러나 타인의 세포를 이식해야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한다는 한계가 있다.
면역억제제 중 많은 약제는 혈당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이 있는데다 이식된 췌도 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줄 위험이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두 사업단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에 비해 생체적합성이 높은 캡슐을 개발, 공동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췌도 이식의 두 번째 문제는 췌도 공급원이 부족하다는 거다.
뇌사자의 췌도를 기증받아 이식해야하기 때문에 제한되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1/10로 췌도 공급원 확보가 관건이다.
이런 장기부족 문제 해결방법의 하나로 주목받는 것이, 무균돼지의 장기 또는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장기이식’이다.
국내에선 2004년부터 1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의 주도로 이종장기이식 연구가 진행돼 왔으며, 선진외국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무균돼지 장기의 이종이식 실험을 벌여 영장류 전 임상단계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이를 통해 1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국가연구개발(R&D) 사업의 모범으로 평가받으며 종료됐다.
2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www.xenokorea.org)은 지난해 6월 출범, 돼지 췌도이식을 통한 당뇨병 치료, 돼지 각막이식을 통한 각막질환 치료, 돼지 고형장기이식기술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해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이종췌도이식, 이종각막이식에 대한 성공적인 영장류 전임상 연구결과는 임상적용을 눈앞에 두는 단계까지 진전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사업단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두 사업단은 이번 MOU가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는 큰 목적달성에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며 췌도이식에 대한 공동연구와 장기부족현상 등 플랫폼 공유와 상호 교류를 통해 이식면역의 영역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또 대형 국책과제사업단 간의 실질적인 MOU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을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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