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자 가운데 ‘62.7%’ 뇌혈관 질환자
심혈관-뇌혈관 질환 동반환자 뇌졸중 ‘과거 유병률 12.8%’ 심혈관 환자 3.4%보다 상회
심뇌혈관환자 중 ‘1명 뇌졸중’ 발생‥치료 후 1년 내 5명 추가발생
국제학술지 ‘The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on’ 게재
심장병 환자 2명중 1명이 뇌혈관 질환자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신용삼(사진/신경외과,센터장)․송현·강준규(흉부외과)·김범수(영상의학과)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심장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이 필요한 남성 155명, 여성 94명, 총 249명의 환자를 CT나 MRI로 뇌혈관질환 검사를 한 결과 53.4%가 133명이 뇌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판막과 대동맥질환을 뺀 관상동맥질환자 188명을 선별, 조사한 결과 62.7% 118명에게서 뇌혈관 질환이 발견됐다.
이들 94명은 고혈압, 50% 59명은 당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만성질환과 심장․뇌혈관질환의 연관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심혈관과 뇌혈관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심뇌혈관 환자 군과 심혈관 질환만 있는 심혈관 환자 군을 비교한 결과 나이가 고령이거나 이전에 뇌졸중 경력이 있을수록 뇌혈관 질환이 많아 뇌졸중 위험을 높였다.
심뇌혈관 환자군의 나이는 67.33± 10.05로 심혈관 환자군의 63.84±10.12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심혈관, 뇌혈관, 관상동맥 질환까지 동반된 환자는 71.09±8.02로 더 고령이었다.
심뇌혈관 환자 군이 과거에 뇌졸중을 앓았던 비율은 12.8%로, 심혈관 환자군의 3.4%보다 높았다.
이처럼 뇌졸중이 있었던 환자는 주요 뇌혈관이 협착 되는 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4배를 상회했다.
심뇌혈관 환자 중 관상동맥우회로 이식술 이후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는 단 1명이었다.
하지만 환자 5명이 심장치료 후 1년 안에 뇌졸중이 추가로 발생했다.
2010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10년간 만성 질환에 의한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은 뇌혈관으로 10만명당 53.2명에 이른다.
2위인 심장질환은 10만 명당 46.9명으로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최근 고령화와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과 당뇨, 비만환자의 급증으로 심장․뇌 질환이 증가했으며 한 환자에 여러 혈관질환이 동시에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뇌혈관센터장 신용삼 교수(신경외과)는 “심혈관 질환자의 절반 이상이 뇌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이유는, 우리 몸의 혈관이 이어져 있는데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과 흡연 스트레스 등이 모든 혈관의 손상을 가져와 심장뿐 아니라 뇌혈관이 좁아져 심장 마비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처럼 심혈관과 뇌혈관질환이 서로 공존하는 경우가 많아 두 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하며, 평소 술, 담배를 자주하거나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나, 복부비만, 이들 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구결과는 흉부외과 국제학술지 ‘The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on’ 최근호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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