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우리 아이 야뇨증과 변비 거뜬히 이겨내기’ 번역서 출간

최근 야뇨증과 변비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 책이 나와 화제다.

웨이크 포레스트 의과대학 소아비뇨기과 스티브 호지스(Steve J. Hodges) 부교수와 건강과 육아를 솔직하고 재미있게 글을 쓰기로 유명한 수잔 슐로스버그(Suzanne Schlosberg)의 공저 원작 ‘우리 아이 야뇨증과 변비 거뜬히 이겨내기’(사진 겉표지)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강병철 대표(도서출판 꿈꿀자유)에 의해 번역, 최근 출간됐다.

이 책에선 비뇨기계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 5세 이상 어린이가 낮 동안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오줌을 지리는 야뇨증과 변비 사이의 상호관계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변비 치료를 했을 때 야뇨증은 물론 반복되는 요로감염, 빈뇨, 급박뇨 등 소변 관련 증상이 극적으로 개선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의 이런 내용은 이미 유수한 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는데다 대중을 상대로 쉬운 말로 설명, 아마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강 대표는 이러한 사실이 널리 알려진다면 학동기 유병 율이 5%에 이르는 이 병의 진료를 혁신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 이 책은 왜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1세 반에 시작해선 안 되는지, 왜 방광의 크기를 키운다고 소변을 참아서는 안 되는지 등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기존 의학 상식을 명쾌하게 반박,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대개 야뇨증은 태어날 때부터 지속되는 원발성과 최소 6개월 이상 지난 후 발생하는 속발성, 빈뇨,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다증상성 야뇨증, 다른 배뇨 증세 없이 야뇨증만 있는 단일증상성 야뇨증이 있다.

학계에 야뇨증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부모 모두가 병력이 있었던 경우 자녀의 77%, 모두 없을 땐 자녀의 15%, 한쪽만 있었다면 자녀의 44%에서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기능적 방광용적의 감소, 무 억제성 방광수축, 유전적 소인, 수면 시 각성장애, 정신장애나 행동장애, 신경계통의 성숙지연, 알레르기 반응, 요로감염, 항이뇨호르몬 분비 변화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

항이뇨호르몬은 야간에 상승, 밤에 소변을 만드는 것을 감소시키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야뇨증이 있는 소아의 경우 야간에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지 않아 밤에도 소변을 많이 만들어내 야뇨증이 발생한다는 이론이 최근에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 대표는 “이 책의 서두에서 야뇨증이라고 하면 과거나 지금도 키 쓰고 소금 얻으러 다니는 이미지로만 각인돼 낫기 위한 뚜렷한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채 ‘때가 되면 낫는 병’ 정도로 인식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질환으로 다루는 의학과 차이를 꼬집고 있다.

강 대표는 “야뇨증 소아환자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은 저하되는데다 불안감은 커지며 심하면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 병에 시달리는 어린이와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 입장에선 속이 타는 듯 고통스럽지만 주변에선 그저 농담으로만 받아들여 놀리거나 핀잔을 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야뇨증에 시달리는 소아환자에게서 정신적인 문제가 이차적으로 발생한다는 의견이 더 많다는 게 강대표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이번에 나온 우리 아이 야뇨증과 변비 거뜬히 이겨내기는 이처럼 소아환자나 부모에게 고통과 피해를 주는 야뇨증을 1주일 내에 야뇨증이 해결된다면(?), 반복되는 요로감염, 쉴 새 없이 화장실을 드나드는 빈뇨도 해결된다면(?), 요로 관련 증상과 변비와 관계 등 저자의 진료경험담과 함께 근본원인을 밝힌 책”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저자는 이 책에서 치료와 동시에 언제 기저귀를 떼면 좋은지, 왜 소변을 참으면 안 되는지, 어떤 음식과 운동이 변비와 야뇨증에 도움이 되는지 등 어린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가득하다.

저자는 많은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변비가 야뇨증은 물론 다양한 소변 관련 증상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이를 ‘거뜬히’ 해결할 쉽고도 빠른 방법을 제시해준다.

저자 웨이크 포레스트 의과대학 소아비뇨기과 스티브 호지스(Steve J. Hodges) 부교수는 연간 약 3000명의 어린이를 진료해왔다.
그는 많은 교과서의 집필에 참여했으며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비뇨기과학, 위장관학, 심리학 및 물리치료를 통합, 어린이 대소변 문제에 포괄적인 진료제공에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저자 수잔 슐로스버그(Suzanne Schlosberg)는 건강과 육아에 관해 솔직하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10권이 넘는 건강 서적을 집필 또는 공동 집필했으며 많은 잡지와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www.suzanneschlosberg.com)

원작을 번역한 서울아동병원 의학연구소는 어린이 진료를 위한 독특한 진료 시스템을 선보인 서울아동병원 네트워크가 어린이 건강서의 번역과 저술을 위해 설립한 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어린이 건강과 의학 발달에 꼭 필요한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한다는 목표로 주제를 선정, 번역과 집필에 30명 이상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지식 집단이다.

도서명 우리 아이 야뇨증과 변비 거뜬히 이겨내기
ISBN 979-11-950443-0-6(부가기호 13510)
저자명 스티브 호지스, 수잔 슐로스버그 지음
역자 명 서울아동병원 의학연구소 옮김
출판사명 꿈꿀자유
크기 145*203mm
페이지 수 260페이지
출간일 2013년 11월 11일
정가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