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학회가 진료영역 파괴를 우려하며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피부과학회는 지난 19일~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피부과 전문의들의 경쟁력 확보와 진료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학술프로그램을 진행, 참석자들로부터 호응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샀다.
학회는 이 기간 동안 신규 학술프로그램으로 ▲의학레이저 안전 관리자-MLSO(Medical Laser Safety Officer) ▲최신 지식을 보강해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CPEP(Clinical Performance Enhancing Program) 피부과 질환 ▲IPS(Invited Paper Session) 등을 소개 또는 발표하거나 토의를 벌였다.
이중 ▲CPEP(Clinical Performance Enhancing Program)의 경우 의과대학 수련과정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진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의료진에게 최신 지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피부과 질환 치료법 등을 소개했다.
▲IPS(Invited Paper Session)에선 연구책임자가 직접 발표하고 지정 토의자가 청중의 듣고자하는 주제를 토의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배려했다.
학회기간 기자와 만난 계영철 이사장(위 사진)은 “요즘 피부과에 진료영역이 파괴되고 있다. 현재로는 어쩔 수 없지만 피부과 분야 영역을 침범하는 사례가 가장 많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력과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며 “미국은 암환자가 오면 내과, 수술, 방사선 등 최선의 방법을 도출한다. 잘못하면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조정단계에 있으며 대상포진의 경우 초기치료가 중요하다”면서 “항 바이러스, 통증관리, 상처·흉터치료 순이 이상적 방법”이라고 밝혔다.
계 이사장은 어떤 병은 피부과 의사, 또 다른 병은 딴과가 중심이 되도록 다양한 분야의 의사들이 모여 최선의 치료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역량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학회가 해야 할 역할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참석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학술대회의 상업주의 배제’를 위한 협조를 요청, 눈길을 끌었다.
모든 연자와 패널리스트는 발표한 슬라이드(표제슬라이드) 다음 장에 ‘이해상충정보(disclosure of conflict of interest)’를 공개토록 하거나 준비가 안됐을 경우엔 시작 전에 구두로 밝힐 것을 요청하는 한편 특정 회사의 약이나 의료기기 상품명을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
발표 자료와 초록에도 상품명 사용을 금지시켰다.
학술적 주장을 할 때는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상호비교 할 때도 명확한 근거를 내놓도록 했다.
이주흥 학술이사(왼쪽사진)는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재정을 도움 받지만 상업성 영향을 우려해 예방적 차원에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후원사와 협력관계에서 중립성이 깨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6-28 1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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